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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릿테이블 Aug 02. 2024

희락으로 가득한 여름의 식탁

여름날의 찬란한 태양을 견디기 힘든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이 여름을 보내기 싫은 이중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열어간다.


나의 주방은 오늘도 낭만적인 식탁을 위한 작은 이벤트가 준비 중인데 귀여운 오리 수저받침대가 그 시작이다.


여름차는 조금 매력적이어야 한다.


진하게 우린 페퍼민트 차는 풍부한 바디감의 명란솥밥을 먹고 난 뒤 한 모금 했을 때, 상큼미와 개운함의 향연으로 조화를 이루어간다.


뜸 들이는 시간을 거친 솥밥은 이제 그레이 냄비 뚜껑을 여는 즐거움으로 변신하여 식탁의 하이라이트를 향해간다.


고독하지 않은 미식가인 남편의 입이 즐거워질 시간이다.


전복을 듬뿍 올린 명란 솥밥과 함께 짝을 이룬 조개된장국은 솥밥의 풍미를 충분히 나눌 자격이 있다. 식탁의 따듯한 레시피로 인해 마음이 찬란해진다.


때로는 간편한 레시피가 필요하다.


콩담백면과 불고기와 생강을 토핑 하여 참소스만 넣으면 맛이 보장되는 여름날에 어울리는 레시피를 발견하는 날에는 기쁨이 성장한다.


탄수화물 면 대신 콩담백면을 사용한 레시피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첨가된다.

이 즐거운 작업은 기쁨을 넘어 희락으로 가는 지름길을 보여준다.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레시피는 샐러드이다.


밝은 색감의 난각번호 1번 달걀과 초록빛 채소, 화려한 붉은빛을 선사하는 레드키위로 인해 샐러드는 먹는 즐거움 전에 안목의 희락을 제공한다.


여름의 식탁은 신선해야 한다.

그리고 재료가 주는 색감으로도 여름날의 뜨거운 태양과 낭만을 표현하는 재미가 나에게는 정신적 휴식이다.


여름날의 평범한 식탁에서 누리는 희락의 사치로 인해 이 여름이 더욱더 특별해지는 이유가 되고 낭만이 된다. 나만의 주방에서 음식으로 낭만을 찾아가는 별난 취미로 인해 일상에 음률이 흐른다.


소박한 희락을 찾아가는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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