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버낸시에게서 아파서 오지 못할 것 같다는 문자가 와있었다.
의사는 말라리아라고 했다는데, 감기도 말라리아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잘 모르겠다.
토하고 관절이 아프다고 하니 아무래도 요새 돌고 있는 인플루엔자 같기도 하고…
여하튼, 빨리 낫기를 바란다.
주변에 아픈 사람이 많으니 나도 아플 것 같은 느낌이다.
-진짜, 정말, 아들은 왜 그러는지…
파티가 있음에도 매일 신던 운동화 신고 머리는 새집 지어서 나가고, 딸은 맨날 허둥지둥 몸에 걸고 손에 들고 정신없이 나간다.
안 봤어야 하는데…
-도시락 싸고 밀린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오랜만에 세탁기 청소를 했는데 그동안 빨래를 한 건지 더럽힌 건지 모를 정도로 엉망이다.
-운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관두고 집에서 자전거나 탈까 했는데 누워있다 보니 하기 싫어서 안 했다.
뭔가 찝찝한 느낌이다.
-학교에서 8학년 밸런타인 파티가 있어서 오늘이 밸런타인데이인 줄 착각했다.
밸런타인데이에 한번 외출했다 길에서 2시간을 서 있었던 적이 있어서 나가는 게 꺼려졌는데 금요일이다.
금요일은 원래가 차가 막히는데 밸런타인데이까지 겹쳤으니 난리도 아닐 듯싶다.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생각 중독’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런데 책 내용을 타이핑을 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딴생각을 하는 나를 보며 책을 읽으면 뭐 하나 싶은 생각이 또 들었다.
뭐든 적용이 어렵다.
-기도, 달걀말이, 컵라면, 달걀볶음밥, 볶음쌀국수, 스프링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