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독일의 시립, 주립 및 지역극장

독일 공공극장의 규모에 따른 분류

by Arete

독일의 시립, 주립 및 지역극장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독일과 한국의 지역단위가 상이한 점을 고려하여 개인적인 의견과 함께 간략하게 명칭을 정리한다. Landestheater는 직역하면 주립극장이지만 한국의 군 단위 지역에 위치한 문예회관 규모이므로 지역극장으로 칭한다. Stadttheater는 연방에 속한 각 도시의 시립극장이다. Staat가 붙은 극장을 검색하면 보통 국립극장이 나온다. 하지만 Staatstheater는 각 연방을 대표하는 대형 극장으로 주로 연방의 수도에 있으므로 국립극장 대신 주립극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Nationaltheater는 국립극장으로 역사적 측면에서 주립극장과 다르게 칭하고 있기는 하나 역할과 규모 면에서는 대동소이하다.


* 독일 공공극장의 규모에 따른 분류


550명 이상의 예술가, 무대, 기술, 행정, 관리팀이 근무하고 있는 대형 주립, 국립극장은 각 연방의 수도에 위치한 명문극장이다. 대개 연방주정부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재정을 지원한다. 다장르 대형 복합 주립극장은 만하임, 바이마르, 그리고 뮌헨의 국립극장을 포함하여 총 12개이다. 연극 한 장르만 상연되는 대형 극단은 전국에 10개이며, 오페라와 발레를 공연하는 Staatoper는 총 8개이다.


다시 각 연방주에 따라 대형 주립극장(Staattheater)과 오페라하우스(Staatoper)를 분류하면 몇 개의 주에서 특징이 나타난다. 헤센주의 경우 비스바덴, 다름슈타트, 카셀에 주립극장이 있다. 마찬가지로 바이에른주에는 4개의 주립극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는 2개, 니더작센주에서는 하노버 외에 브라운슈바이크와 올덴부르크의 주립극장도 운영되고 있다. 이는 역사적, 지역적, 경제적으로 문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풍성하게 이루어진다고 짐작할 수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주립극장이 없다. 하지만 지자체가 약 80%, 연방 주정부가 20% 미만인 공적자금으로 운영되는 특이한 구조의 극장을 가지고 있다. 베를린에는 Deutsche Oper Berlin, Komische Oper Berlin, Staatsoper Unter den Linden, Staatsballett Berlin und dem Bühnenservice Berlin 이 모여 설립한 오페라 재단이 있다. 공법상 재단은 사설기관으로 분류되지만 베를린 주와 연방으로부터 공적자금을 받는다. 위에 언급한 3대 오페라단은 통합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예술적 독립성이 유지되고 있다.



베를린, 브레멘, 함부르크, 자를란트를 제외한 12개 연방주에는 22개의 지역극장(Landestheater )이 있다. 지역극장은 해당 도시 및 지방 자치 단체의 특수 목적 협회에서 운영하며 가장 가성비가 좋은 극장이다. 200명 미만 최소한의 인력과 재정 자원으로 시립 극장의 손길이 닿지 않는 농촌이나 소도시의 문화예술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시립극장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극장경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독일 극장 시스템의 실질적인 핵심은 도시에 분포된 중형 시립극장(Stadttheater)으로 소형 시립극장을 포함해 약 86개이다. 많은 연방주에서 시립극장의 개혁과 발전에 대한 기회가 억제되어 전체 극장 시스템과 퀄리티, 가시성 및 수용에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극장의 정당성과 영속성에 대한 논의는 수년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의 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는 극장 개혁의 높은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당화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참고자료]

T. Schmidt: Theater, Krise und Reform, 2017

T. Schmidt: Theatermanagement, 2012

https://www.oper-in-berlin.de/de/stiftung/ueber-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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