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이슬람
중앙아시아의 무슬림 인구는 약 8000만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5개 공화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과
코카서스 지역의 아자르바이잔이 무슬림 다수 국가이다.
불교, 기독교, 마니교로 나뉘어 있던 중앙아시아 지역에 이슬람군이 나타난 것은
페르시아 제국이 완전히 멸망한 7세기 중반부터이다.
이슬람이 아무르 강을 건너 중앙아시아 남부지역을 완전히 점령했지만
아랍군에 대한 적개심과 반발로 이슬람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투르키스탄 지역이 이슬람화 된 것은 10세기 중반부터이다.
이때부터 티무르 제국이 몰락하기 시작한 15세기말까지
서투르키스탄 지역은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이슬람 세계의 중요한 일원이 되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 이란 투르크 왕조가 들어서고 그 통치자들이 무역을 크게 장려하자,
아랍과 이란에 투르크 무슬림 상인들의 수는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무슬림 상인들에 의한 이슬람의 평화적인 선교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13세기 초부터 중앙아시아에서의 이슬람의 팽창은 몽골의 침략으로 잠시 저지되었다.
초기의 몽골 제국의 통치자들은 상당수가 불교 및 기독교에 호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슬람에 대해서는 이질감을 가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교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던 몽골 통치자들은 이슬람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13세기말부터 이슬람의 팽창은 재개되었다.
그러나 1400년대 중반에 탄생한 모스크바 공국은 무슬림을 자신의 통치하에 두기 시작했다.
그들은 카잔, 아스트라칸, 시베리아 서부의 무슬림 영토를 차례로 정복하여 러시아 제국에 병합시켰다.
결국 러시아인들은 17세기 후반에 코카서스 북부 지역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러시아인은 볼가 강 유역을 따라 무슬림 영토에 대한 정복에 나서 16-17세기에 절정을 이루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18세기부터는 러시아 제국의 놀라운 팽창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의 발전도 동시에 일어났다.
18세기 후반 캐더린 2세는 그녀 자신의 선조들과는 달리 이슬람에 깊은 관심을 가져
러시아 정교보다 이슬람이 더 합리적인 종교라 생각했다.
캐서린 2세는 무슬림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소유할 권리를 부여했으며,
러시아인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었다.
또한 무슬림들은 누구나 자신의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1905년 러시아에서 종교 자유의 선포는 이슬람 발전의 또 다른 장을 마련했지만
볼셰비키 혁명 후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자
소비에트 정부는 갑자기 반이슬람 정책을 표방하였고 이때부터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성장이 정지되었다.
1970년 후반부터 새로운 모스크가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 시기 소련 정부는 이슬람을 전략적, 외교적 수단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이다.
이슬람이 다시 활로를 찾기 시작했고 중앙아시아 대부분의 무슬림 국가들은 독립을 맞이하게 되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중앙아시아의 무슬림들은 거의 100년 만에 자신들의 독립국가를 소유하게 되었으며
자유로운 종교활동도 되찾게 되어 과거 전통을 되찾으려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또한 이들은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발생한 이념적 공백을 자신들의 전통 종교 이슬람으로 메우려고 했다.
중앙아시아 이슬람국가는 독립 후,
근대화 과장에서 민족자결을 부르짖는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었고
터키는 중앙아시아의 투르크계 독립국들(카자흐, 우즈베크, 투르크멘, 키르기스 공화국) 간의
결속을 성공시켜 경제적, 정치적 교류를 강화를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