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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여행 20일(9)

브런치 카페 WOO

by 산내 Jan 11. 2025

 

브런치 글 이미지 1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10시 30분 아침으로 브런치 카페에 가기로 했는데 늦었다.

일어난 기척이 나자 딸아이가 나타나
“10시경에 깨웠는데 너무 깊이 잠들어 있어 기다렸어요.
세상모르고 주무시던데요.”


서둘러 샤워를 하고 약속된 브런치 카페에 도착하니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1층과는 달리 2층에는 젊은 손님들이 자리에 앉아 음식도 먹고 커피를 마신다.

시장기가 돌아 정식 브런치 요리를 주문하니 딸아이는 밥이 당긴다며 닭고기 요리에 밥이 나오는 음식을 주문한다. 
 

먼저 나온 아이스커피를 마시니 고소한 맛이 오랫동안 입안에 남는다. 
구운 토스트와 소시지, 버섯과 콩, 잘게 썰은 감자 요리까지 허겁지겁 집어 먹다 보니 사진을 남기는 것을 잊었다.
다행히 딸아이의 음식이 늦게 나와 음식 사진을 남긴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브런치 글 이미지 3
브런치 글 이미지 4
브런치 글 이미지 5


이 근처 카페거리에서 오늘 포함 3번의 브런치를 먹었고 3번 모두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꼈다.

첫날 한국인 카페에서의 크로와상 샌드위치가 맛있었고, 두 번째 호주인이 많은 카페에서는 커피와 음식의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곳은 오늘 브런치를 먹은 카페로 음식 양도 많고 맛도 뛰어나다. 
다음에는 어느 곳을 가야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   



젤라톤 선착장 근처에 위치한 우리 숙소는 32층 건물 2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머무는 곳은 A 타워 22층에 위치한다.

거실과 침실 창문으로 바다뷰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7층 옥상에 위치한 수영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상복합 형태의 건물이라 1층에서 3층까지는 상가가 자리 잡고 4층부터 6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쓰고 있으며 그 위로는 주거시설로 에어비엔비나 콘도로 사용되고 있다.  


오후에 숙소로 돌아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7층 수영장으로 내려가니 앞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숙소 건물들이 있어 배산임수의 명당자리지만 관리가 소홀해 수영장 내부에 이물질이 많다.

즐거운 마음으로 수영도 하고 바다 풍경도 감상하는 사이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곳은 한국의 한여름 날씨로 매우 덥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하다.

해질 무렵이 되면 구름이 모여들며 소나가가 쏟아지지만 1시간 이내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져온 수건으로 핸드폰이 비에 젖지 않게 싸서 의자 밑으로 옮겨 놓고 수영장으로 돌아오니 학생 3명이 물총을 들고 수영장으로 들어와 놀기 시작하는데 한국인이다.  

수능을 마치고 친구들끼리 이곳으로 여행을 왔다며 재미있게 논다.  


‘그래 참 놀기 좋은 나인데… 수능으로 얼마나 갑갑했을까. 
 멀리까지 왔으니 재미있게 놀고 재미있는 추억 많이 만들어 가길…’

수영장을 떠나서도 어린 친구들의 즐겁게 놀던 모습이 기억 속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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