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의 책
이번 여행에는 3권의 책이 동행했다.
김시덕 박사의 <한국도시의 미래>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
꾸준히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는 나에게 김시덕 박사의 책은 도시를 이해라고 앞으로 도시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일본에서 공부를 해서 그런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살아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임장을 다니는 그의 시각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힘이 있다.
한국 도시의 미래를 3개의 메가시티 즉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대서울권>, 부산을 중심으로 포항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동남권> 그리고 대전과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중부권>으로 나누고 그 외 지역을 6개의 소권으로 나누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한다.
부동산을 단지 투자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그의 시각이 넓고 좋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언젠가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아내에게
“책을 한 권 읽었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네.
무슨 책이 이렇지?”라고 하자
“원래 철학 책이 다 그렇죠.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철학 책 아닌가요.”
“그런가.”
그래서 다시 읽고 싶어 가져왔다.
이스라엘 출생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를 읽고는 참 많은 감명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왜 이 책이 그토록 감명을 주었는지 희미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그때 받은 감명을 확인하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3권의 책을 시간 날 때마다 읽는 재미가 여행을 더욱 알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