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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삼한 수의사 Dec 22. 2023

[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롯데자이언츠 누리 아라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삼삼한 수의사입니다. 저번에는 한화 이글스의 마스코트들을 리뷰했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마스코트들은 간 기능이 매우 튼튼한 흰머리수리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마스코트들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인기 야구 구단으로 대표적으로 레전드 이대호 선수가 뛰던 구단이기도 하죠. 정말 인기가 많은 구단이지만 아직 마지막 우승은 1992년일 정도로 우승이 간절한데요. 어쨌거나 우리나라 대표 항구도시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마스코트들은 갈매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 마스코트 부기도 갈매기죠!) 이번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마스코트들을 분석하겠습니다.






왼쪽부터 누리, 아라, 피니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괭이갈매기일 것이다.




 부산에 서식하는 갈매기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으론 3 종류가 있습니다.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가 있죠. 재갈매기는 56cm로 우리나라 갈매기 중에선 상당히 큰 편에 속하며 몸이 전체적으로 흰색이나 날개 쪽은 회색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10월에서 3월에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붉은부리 갈매기는 이름처럼 붉은 부리가 특징이며 우리나라의 동해와 제주도 등지에서 서식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갈매기로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그 갈매기입니다. 크기는 40cm이며 우리나라 전국의 해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울음소리가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괭이갈매기라고 하는데요. 특징으로는 몸이 전반적으로 흰색이며 꼬리 부분이 검은색인 것이 특징입니다.




재갈매기(Herring gull)



붉은부리갈매기(Black-headed gull)



괭이갈매기(Black-tailed gull)




 롯데 자이언츠의 마스코트들은 흰 털이 있으며 꼬리 부분이 검은색인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롯데 자이언츠들의 갈매기들은 괭이갈매기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홍채 색소가 적은 편이다.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홍채 색이 푸른색이죠. 홍채 안에 있는 멜라닌 색소의 양에 따라 눈동자의 색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갈매기들의 홍채 색은 노란색에서 오렌지색, 갈색 정도인데요. 만약 멜라닌 색소의 양이 적을 경우 푸른색으로 나타납니다. 사람의 눈은 멜라닌 색소가 풍부할 경우 갈색-검은색으로 나타나며 부족할 경우 푸른색으로 보이죠. 만약 알비노증처럼 멜라닌 색소가 없다면 혈관이 비쳐 붉은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는 눈동자가 완전히 검은색이니 멜라닌 색소가 진하게 발달되어 있겠네요.) 간혹 아직 멜라닌 색소가 많이 형성되지 못한 어린 고양이에서는 회색이나 푸른색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성장하면서 눈동자 색이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없다고 해서 시력이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사람의 경우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은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여 자외선에 대항할 멜라닌이 부족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종종 피부가 약하고 피부암에도 쉽게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푸른 눈을 가지고 있어서 멜라닌 색소가 다른 갈매기들보다는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력에는 영향은 없으나 사람에 빗대어 추측하자면 롯데자이언츠 갈매기들이 햇빛에 너무 자주 노출되면 피부가 안 좋아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그래서 항시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군요.






푸른 눈을 가진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


멜라닌 농도에 따라 눈동자의 색깔이 다르다.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어두운 곳에서도 시야가 좋을 것이다.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의 특징을 보면 얼굴에 비해(얼굴도 굉장히 크지만) 눈 비율이 압도적으로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구의 크기가 크다고 해서 시력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사람의 눈 크기는 눈꺼풀에 가려져 있을 뿐 크기는 다들 비슷하기 때문이죠. 다만 얼굴에 비해 눈이 큰 타조의 경우 엄청난 시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눈이 클 경우 동공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클 확률이 높은데요. 동공은 빛을 받아들이는 조리개 역할을 하여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이 동공이 클 경우 상대적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빛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으므로 어두운 곳에서도 시야가 좋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압도적인 큰 눈을 가지고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시야가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동공이 너무 클 경우 눈부심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낮 경기보다는 밤 경기가 오히려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네요.





눈이 압도적으로 큰 롯데자이언츠 갈매기들, 다른 갈매기들에 비해 밤 시야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최소 3살 이상이다.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모두 흰 털을 가지고 있고 꼬리 끝에 검은색 털이 있는 괭이갈매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형태를 가지는 괭이갈매기들은 성 성숙이 완료된 성체 갈매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성 성숙이 되기 위해선 평균 4년, 최소 만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요. 어린 괭이갈매기들은 흰색 털과는 다르게 회색과 연한 갈색의 털 그리고 무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만 3세 이상의 성체 갈매기인 것으로 보이네요. 다만 누리와 아라가 최소 만 3세 이상인 건 맞는데 정확한 나이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린 괭이갈매기



다 자란 괭이갈매기




미성숙 괭이갈매기








마치며






 지금까지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을 분석하였습니다.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은 괭이갈매기이며 홍채 색소가 적은 편이고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것이며 최소 만 3세 이상의 괭이갈매기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제가 여기에 적지는 않았지만 당연히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들의 신체 특성상 절대 날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포함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와 비슷한 오사카의 한신 타이거즈는 2023년에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과연 롯데 자이언츠는 2024시즌에는 1992년 이후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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