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aone 박사님의 강의
스테판 파라오네 박사님의 강의 일부 내용에 제가 조사한 내용을 붙인 글입니다
약물 휴가(=휴약)란 일정 기간 동안 의도적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주로 주말과 같이 짧은 기간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방학 동안 장기간 휴약하기도 합니다.
충분한 기간 복용 후 일정하게 작용하는 비자극제보다는 대개 콘서타나 메디키넷 같은 자극제를 휴약 합니다.
그럼 왜 약물 휴가의 필요성이 논의되었을까요?
수 십 년 전부터 아동 ADHD 치료에 자극제가 사용되면서 식욕부진으로 인한 성장 지연과 같은 부정적 영향이 논란이 되었으며 꽤 많은 가정에서 휴약을 시행해 왔습니다.
물론, 내성이 생길 수 있는 약이지만 다행히 여러 연구에서 장기간의 사용에도 주요 증상에 대한 효과는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투약 중단을 통해 약물치료의 호전 기여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치료제 복용의 필요성을 더 인식하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휴약기를 갖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다수의 임상 의사들은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치료 결과가 더 좋다고 역설합니다.
약물 휴가는 ADHD 아동에서 감정 인식이나 조절에 대한 유익한 치료 효과를 감소시킨다.
(방학기간과 같이 60일 장기휴약을 한 연구)
최근 연구 결과를 토대로 Faranone 박사님은 아동에서는 뚜렷한 식욕저하나 성장지연, 내성과 같은 분명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투약을 유지하는 쪽이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휴약 기간이 필요할 경우, 가족 구성원 모두가 치료적인 협조가 잘 되어야 하고 충분한 상의 하에 계획적으로 시행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가령, 오빠가 휴약기를 가지면 괴로워할 여동생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ㅜㅜ
개인적으로는 아동에서는 식욕부진을 비교적 자주 겪고 콘서타로 넘어갈때 수면이 앝아질 수도 있고 축적된 피로감을 겪을 수 있어서 행동 문제나 정서조절 문제가 심하지 않은 부주의 유형일 경우 짧은 주말 휴약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내용은 주로 아동에 국한된 연구를 토대로 한 강의라서 이 글을 보시는 대부분 성인이실 여러분들께서 실망하실까 봐 제가 찾은 문헌과 제 진료 경험을 토대로 성인의 경우 휴약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성인의 경우, 성장 지연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는 없기 때문에 최적의 약물 효과를 찾는 초기 치료 기간 (수개월)에는 가능한 꾸준히 약물을 유지할 것을 권합니다.
이후 ADHD 주요 증상이 안정화되고 일정한 기능성을 꾸준히 유지할 경우, 치료 효과 판정이나 향후 치료 기간 예측을 위해 주치의와 상의 하에 감량하거나 짧은 휴약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한편, 정서 증상이나 동반질환이 없는 부주의 유형의 ADHD일 경우 적절한 치료 용량을 찾은 이후부터는 유연하게 짧은 약물 휴가를 갖도록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내성으로 인한 휴약기를 처음 가질 경우 1~2주의 짧은 중단으로도 대개 약물의 효능이 회복됨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혹은 집 나간줄 알았던 치료효과가 애초에 집에 계속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