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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특화된 ADHD 그룹 치료

세계 ADHD 학술대회 마지막 연재

by 마인드립

안녕하세요. 지난주 연재를 예고 없이 건너뛰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동안 가족 휴가와 이런저런 일로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그리고 불발이 되었던 ADHD 전문서 번역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저자인 박사님과 시그마프레스에 다시 접촉하였는데 양측을 조율해서 번역 계약의 불씨를 다시 살렸습니다.


오늘 마지막 연재는 여성의 ADHD 주제의 섹션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네덜란드에서 ADHD를 가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그룹치료를 한 연구를 소개한 강의 내용입니다.


ADHD 여성은 ADHD 남성에 비해 불안 및 섭식 장애, 정서적 증상, 관계적 불안정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서적 조절의 어려움은 ADHD 증상으로 인한 고통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이런 남녀 차이는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에서 온다는 것입니다.

에스트로겐이 저하되는 황체기에 증상의 악화


이전 강의에서는 폐경전기에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감정조절력의 저하뿐 아니라 주의력 저하, 브레인 포그와 같은 기억저하가 나타난다는 내용이 주제였는데요.


이렇듯 여성에서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인지 기능과 감정 조절 능력의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6명이 정원인 그룹 치료 첫 시간에는 생리 주기에 따른 변화를 인식하도록 다음의 PMS 달력을 제공해서 작성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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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션에서는 어린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유년기, 청소년기를 회고하며 왜 진단이 남성에 비해 늦게 발견되는지, 놓쳐진 진단으로 인해 어떤 정서적 곤란을 겪게 되는지를 설명하고 현재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짚어보게 됩니다.


사춘기 여성은 내재화 증상을 더 겪고 남성에 비해 일찍 사회화되기 때문에 증상을 숨기거나 보상을 하기 더 쉽기 때문에 ADHD 진단을 놓치기가 쉽습니다. ADHD를 인지하지 못하고 겪는 정서적 어려움으로 증상을 겪기 때문에 자책을 하거나 자신감 저하된 자아를 형성해갈 수 있지요.


이후 세션에서 감정적 어려움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호르몬 주기가 ADHD 증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과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충동성으로 인한 문제와 안전을 위해 경계 설정에 대한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7번째 세션에서 미래에 대한 개별 계획을 서로 나누고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여성만의 특성인 성호르몬 변동과 그에 따른 증상 변화를 ADHD 치료에 통합하는 노력은 너무나 가치 있는 작업이며 앞으로 여성의 ADHD 치료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보입니다.


끝으로 여성 ADHD 섹션의 강의 중 다른 강의에서 인상 깊은 내용을 소개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역시 네덜란드의 여성 특화 ADHD 클리닉에서 생리 전 증상 악화를 위해 새로운 치료방식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생리 전 일주일 무렵부터 생리 시작 직후까지 치료제 용량을 30% 이상 올리는 방식입니다.

작년에 제 브런치에 그런 방식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는 글을 남긴 적 있는데요. 그 방식을 적용하는 클리닉의 의사가 그 결과가 효과가 있었음을 설명하는 강의는 매우 반갑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듯 네덜란드에서 성인 ADHD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치료 시도가 활발한 이유는 제가 접촉 중인 산드라 쿠이 박사님이 선구적으로 활동한 결과입니다. 조만간 그분의 저서 번역서 출간을 알리는 소식을 전하길 기대하며 이번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연구는 PUBMED에 무료 공개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된 페이지에 들어가신 후 FREE FULL TEXT 클릭하시면 PDF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8610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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