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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니버스 May 12. 2024

정말 내가 기술사에 합격할 수 있는걸까

갑자기 찾아와서 또 못살게 구네

범죄도시의 장이수, 마동석이 나타나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갑자기 찾아와서 또 못살게 구네’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 일명 자격증에 중독된 사람들은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갑자기 저 자격증 공부한다고 해서, 또 자기자신을 못살게 구네’

중독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항상 이런 생각들을 하곤 한다.

한다고는 했지만, 공부해야 할 것도 너무 많고 잘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보니, 이게 정말 되는 시험이 맞나라는 것을 공부하는 내내 되내이게 된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내 다시 돌아와 공부에 매진하곤 한다. 반복이다. 반복하다가 합격한다.





그럼 내가 기술사라는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걸까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누가 답변을 해줄 수 있을까?

솔직히 이 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 자신 조차도 그 답을 전혀 알수가 없다.

그 이유는 내가 합격할만큼 준비가 되었을 때 합격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합격할만큼 노력을 했을 때 합격이 되는 것이고, 그것도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그 시절이 결정해 준다.

결국 운도 따라야 하는 시험이라는 얘기인 것 같다.


1,400시간이라는 최소한의 시간을 달성하고 나면, 자신감이 조금씩은 붙기 시작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가능한 것처럼 착각하게 되고, 내가 목표했던 시간 내에 답안을 끝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절대로 내가 합격한다는 생각을 미리부터 하면 안된다.

학원에서는 다들 합격권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점치고 있다. 개인 멘토링을 하면, 아마 가능할 것 같다는 얘기들을 넌즈시 해주는 시점이 온다. 그렇지 않고 시간만 많이 지난 사람들에게는 더 노력하는 말 밖에는 없다.


시험을 치고 나면 합격을 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들지만, 그 해에 기술사를 얼마나 선발하는지에 따라 희비가 갈리게 된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합격권에 있던 사람들도 합격자수가 줄어들게 되면 절망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장난이라, 공부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수험생으로는 그저 그렇게 계속 도전하는 수 밖에 없다. 합격할 사람은 결국 합격할테니까.

나처럼 합격권 근처에서 합격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 사람도 합격을 했으니, 운이 따라야 하는 시험이 맞나보다라고 생각한다. 운도 다 실력이다라는 말은 정말 부끄러운 말이지만, 운도 최소한의 공부를 해놓고나야지만 따라오는 일종의 옵션인 것 같다.





내가 정말 이 시험을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때 이렇게 한번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내가 정말 모든 것을 제쳐두고 이 시험을 위해서만 몰입을 하고 있고,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답안을 시간 내에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면 바로 답이 나올 것이다.

(정말 긍정적이고 철없는 사람말고) 그런거 같은데라는 답만 나와도 이미 합격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시험은 시험이기 때문에, 준비한 사람에게 당할 수는 없다. 

그리고, 학원에서 합격을 한다고 하면 언젠가는 합격을 하게 되어 있다. 

1,2년을 지내온 분들이 아니다보니 이미 내공이 느껴지는 수험생을 만나면, 처음부터 뭔가 다름을 직감한다.


지금까지는 아주 당연한 얘기들만 했는데, 중요한 점들이 있다.

기술사는 손으로 쓰는 시험이라고 했고, 시간 내에 얼마나 양질의 답안이 나오는지가 관건인 시험이다.

언급했던 1400시간은 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고 난 뒤의 1400시간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기술사 공부를 하는 사람이 모두 백지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할까?

어떤 사람은 기사 공부를 하고 바로 시작하는 머리가 꽉 차있는 사람, 하지만 경험은 부족한 사람.

어떤 사람은 20년정도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 있다.

자격증을 매년 2개 이상씩 따면서 자기계발을 해온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경험과 머릿속이 차있는 사람이 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공부를 하는 방법도 잘알고 공부 내용도 더 잘 알기 때문에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다.

1400시간을 공부하더라도 그 전에 공부해 놓은 3000시간과 경험치가 합해져 이미 합격은 시간문제인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속에서 합격하려면 일반적인 노력으로는 힘들다.


다시 말해, 기술사 시험을 위해 학원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저 그렇게 평범하게 나와 같은 위치라고 생각하고 시작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고 보면 된다. 철저히 그 사람들의 배경을 확인해 보고, 내가 안될 것 같으면 더 열심히 공부해서 그 사람들의 배경을 넘어설 수 있도록 더 많이 해야 한다.

공부를 더 많이 한 사람이 시험공부를 시작하면 더 공부를 많이 하니까 합격을 하는 것이다. 이게 핵심이다.


그리고, 기술사시험이 절대평가인 것 같지만, 절대로 절대평가가 될 수 없는 시험이다.

때마다 정해진 인원수를 뽑아야 할 정책(?)으로 인해 인원수는 한정되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이 시험은 분명히 상대평가가 되어야 하고, 상대평가라는 건 일단 옆사람보다 내가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원에서 내가 옆사람보다 못하면 일단 합격하기 힘들다보면 된다. 일단 옆사람보다 잘해야 하고, 그 다음 뒷사람, 앞사람들을 모두 한명씩 제쳐나가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점이다. 





기술사시험, 아무 조사나 준비없이 그냥 쉽게 보고 도전했다면 합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그래도 단기에 합격을 하고 싶다면, 1400시간을 더 앞당겨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개월 걸린 1400시간을 더 빨리 달성하고, 다시 남은 기간을 투자한다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학원비만 계속해서 나가는 개미지옥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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