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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니버스 May 12. 2024

학원은 꼭 가야 하나?

학원이 성패의 갈림길

기술사 공부 중 가장 큰 고민이 학원이냐 독학이냐이다.


블로그나 전자책 구매를 하시는 분들이 물어오는 이 질문에 나는, 백이면 백 이렇게 답한다.

'합격을 하고 싶으면 학원을 등록하셔야 하고요, 공부를 하시고 싶으면 독학을 하셔도 됩니다.'

제대로 잘 전달이 되었을까? 대부분 학원을 다니면서 시험 준비들을 하신다.

어떤 분들은 학원을 다니고 있으면서도 그런 질문들을 하곤 한다.

그건 아마 학원에 대한 신뢰 여부를 떠나 자신에 대한 신뢰가 아직 굳건하지 않기 때문일거다.


'학원은 꼭 가야 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과연 되었을까?


다시 얘기하자면, 합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학원을 가야 한다.

거의 99.999%가 학원에서 합격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시험이며, 구조인 것 같다.


그럼 본격적으로 왜 학원에 가야 하는지 조목조목 살펴보기로 하자.

그 전에 학원비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

이미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는 지난 편에 언급을 했기 때문에 학원비 얘기를 꺼내다 보면, 다시 학원비 때문에 학원을 다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원론적인 얘기로 회귀하기 때문이다. 





공부해야 하는 범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시험공부를 시작했다면, 내가 과연 어디까지 공부를 해야하는지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결국은 '전부 다' 공부해야 한다는 걸 알고 한번쯤 좌절하지만, 그걸 알려주는데가 잘 없다면 끝이 없는 달리기가 시작된다. 이 봉우리가 끝인가? 저 봉우리는 뭐지? 저기도 가야 하나?

길을 헤매이다 결국 길을 잃고 만다.

학원에 가면 다 알려주기도 하지만, 다 알 수 밖에 없도록 환경이 그리 만들어 준다.

공부해야 하는 과목과 범위, 양을 아주 시원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잠시동안 어지럽더라도 이내 정신을 차려 내가 공부해야 하는 범위에 맞는 계획을 세우기라고 할 수 있어진다.


나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학원에 가야 나의 수준을 명확히 파악할 수가 있다.

평소에 나는 그저 좀 아는 사람 정도에서 많이 아는 전문가까지 자뻑이 장난아닌 사람들이 많다.

시험에는 아래 위가 없기 때문에, 사원이든 부장님이든 임원이든 시험지하나로 줄이 쭉 세워지는게 현실이다.

오래한 것보다 잘하는 것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학원이다.

처음 방문한 후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치러진 시험에서 처절히 나락으로 떨어지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그게 시험 공부의 첫 시작이다. 내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에 대해 철저히 배신당하는 발가벗겨진 나.


나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지적받을 수 있다.


학원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멘토(강사)님들이 때로는 친절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대해주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씩 들춰내기 시작한다. 너무나 부끄러운 시간의 연속이다.

그 부끄러움을 조금씩 줄여보고자 자존심을 걸고, 지난주보다는 이번주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일주일을 열심히 달리곤 한다. 그러다보면, 한달이 지나 달라진 나의 모습을 분명히 보게 되는 곳이다.

나의 부족한 부분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을 정도로 매서운 눈으로 하나 하나 지적해 주시는 모습들이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결국 나를 합격시키는 건 학원 멘토님들이 5할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부족한 부분이 어딘지, 어디를 잘 공략하면 되는지에 대한 전략을 같이 고민해 주고, 끝까지 책임져주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선배 기술사들이신 이런 멘토님들이다. 무조건적으로 신뢰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최신 트랜드에 맞는 정보와 예상문제가 그득하다

항상 시험의 트랜드는 변한다.

10년전 기술사 시험에서는 인공지능이 없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으로 시작해서 인공지능으로 끝난다. 과장을 조금 섞긴했지만, 그만큼 트랜드에 민감한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저 책만 봐서는 합격할 수 없다.

신문과 방송에 나오는 정부의 정책들에 IT에 대한 트랜드들이 빠진다면 섭섭하다.

5G, 6G, 메타버스, 블록체인,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 생성형 AI 등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쏟아진다.

생성형 AI를 공부하고도 투자 시점을 놓치고 중요한 비트코인도 놓치긴 했지만, 그걸 보는 눈이 조금씩 생겨나가게 되면 이제 답안지에도 조금씩 적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거짓말도 하면 는다고 조금씩 내가 써보는 것들이 정보가 되고 진실이 되어 버린다.

그런 트랜드를 매주, 아니 매일 업데이트해가면서 같이 공부할 수 있는 곳이 학원의 온라인 강의장이다.

서로 나눠 준비한 과제들을 해가며 정보 업데이트를 도와주기 때문에, 빠르게 트랜드를 익혀나갈 수 있다.


경쟁을 하면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

마지막이지 않을 수 있지만, 마지막으로 내 옆에 있는 친한 내 동료가 나의 경쟁자가 되는 곳이다.

이번 시험에도 경쟁자이고, 다음 시험에도 경쟁자이다. 둘 중에서 하나가 사라지면 경쟁자가 하나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한명씩을 지워나가거나 내가 지워지거나해야 끝나는 싸움이다.

좋은 정보를 주고 받는 동료이면서 매주가 나의 경쟁자로서 좋은 역할들을 해준다.

혼자 공부하면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소중한 동료이다. 합격을 먼저한 사람이 나오면 연락이 되지는 않아가지만 그렇더라도 그때까지는 소중한 동료이고, 나의 런닝메이트가 되어 줄 사람들이다.

학원에 가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이런 사람을 찾는다는건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렵다.


 



학원에 대한 중요성이 제대로 전달이 되었을까 모르겠다.

이 정도되면 어느 학원이 좋은지 물어올 때가 되었다.

그건 다시 시간이 되면 한번 더 얘기해 주고 싶을 때가 올 것 같다.


다시 공부에 몰입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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