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보내는 신호

by 꿈꾸는 엄마

우린 살다 보면서 뜻하지 않는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나 또한 그랬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 때문에 한 달 내내 구토를 하고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예전에도 두통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심했던 것은 처음이었다.

두통이 찾아왔을 때 나는 이유를 알지 못해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고 약을 먹어도 나의 증세는 호전되지 않고 더 악화되기만 할 뿐이었다.

날이 갈수록 증상은 심해졌고 결국 나는 쓰러져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었다.

살면서 처음 입원을 해보는 것이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내 몸 어디가 고장이라도 난 것일까?

확실한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정상!!

내 머리는 아픈데 결과는 정상이었다.

그렇게 나는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 채 퇴원을 했고 지인분께서 나의 상태를 보시더니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고 나는 망설임 없이 그날 정신과에서 진료를 봤고

우울증 처방을 받았다.

우울증...

나에게도 우울증이 찾아온 것이다.

남들 이야기 만 줄 알았던 우울증이라는 병이 나에게도 찾아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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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히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적어도 내가 왜 아픈지 나 스스로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지친다는 생각이 들었고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냥 마음이 공허했고 나는 지금 뭘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외로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 것들이 쌓여 마음의 병이 찾아왔고

그 병이 왔다는 신호를 몸으로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었다.

약을 먹으니 점차 두통이 사라졌다.

정확한 원인을 알고 약을 먹으니 당연히 통증이 줄어든 것이다.

내가 아프기 시작한 것의 중심은 스트레스였지만

나는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다시 제대로 된 마음을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병이다.

창피해할 필요도 없고 병원에 가기를 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

치아가 아프면 치과를 가듯 마음이 아프면 정신과에 가면 된다.

이젠 그걸 당연히 여겨한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을 그 누군가에게 알아달라고 하기엔 세상이 변했고 각박해졌다.

이제 내 마음을 온전히 나 스스로 지켜야 한다.

나는 조금씩 마음의 회복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최대한 몸을 움직이려고 한다.

슬프다고 힘들다고 누워만 있지 말자.

몸을 움직여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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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