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많이 아프고 난 후 나에게 조금 달라진 일상에 변화가 있다.
바로 매일 잠을 자기 전 감사일기를 쓴다는 것이다.
사람은 항상 자기가 직접 겪어봐야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올해 초 극심한 두통과 불안감으로 병원을 입원을 하게 되면서
나는 나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온전히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나 자신보다 가족 걱정, 미래에 대한 두려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지닌 채 살아온 기간이 길었다.
그땐 그런 감정이 별로 대수롭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점점 병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기존에 살던 내 일상에 변화가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변화를 주고자 시작한 첫 일이 바로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다.
하루에 3~4줄이면 충분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감사한 마음을 지닌 채 일기를 썼다.
그렇게 한두 달이 지나면서 내 일상이 마냥 무료하지만은 않았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분명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나는 그냥 마음속으로 힘들다. 쉬고 싶다.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반복했는데 지금은 아주 조금이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조금은 가치가 있다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우린 모두 다 소중한 존재이다.
하지만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감사일기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연습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모두가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