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물식 다이어트 이야기
"오빠 우리 입을 옷이 없다."
"그래? 옷이 그렇게 없나?"
"옷은 있는데 안맞아.
검정색 옷좀 살껄 그랬네."
"그러게. 생각도 못했다.
아니 이 바지가 이렇게 작았나?"
"아예 안들어간다. 휴.
일단 대충 입고 가자"
우리는 나름 최대한 구색을 맞춰서
입었다.
이제 여자친구가 아닌
아내가 된 그녀는
더더욱 옷이 신경쓰이는
눈치였다.
추모 장소에 도착했고
오랜만에 친척들과
만나는 자리였는데
다들 우릴 보고
반가워 하기보다는
놀라워 했다.
"별일 없지?"
"네 아주 잘 지냅니다."
"어....음...그... 그래 보기좋다."
"네 감사합니다!"
이런식의 대화만 이어졌다.
전과 느낌이 달랐다.
추모식을 마친 후
식사자리에서
평소 나와 친한 이모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냈다.
"이런 자리에는
옷을 차려입고 와야해."
"우리도 알지 이모.
근데 옷이 다 안맞네"
"아이고. 너희 살좀 빼서
다음부터는 옷 좀 잘 입고 와"
알고있었지만
크게 생각 안하며
살고있었다.
아 우리 살쪘구나.
뚱뚱하구나.
이게 문제가 되는구나.
안그래도 아내는
가게 장사가
시원치 않아서
따로 취직준비를 하며
다이어트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오빠 나 다이어트 하려고.
항상 생각만 했었는데
실행에 옮겨 볼께!"
"오 아주 좋은 생각이야!
자기 살 쫙~ 빼서
취직 한번 해 보자!!"
"응. 오케이!!
근데 오빠는 같이 안할래?"
"나?.. 당연히 같이 해야지.
내일부터 같이 다이어트 가자!!"
평생을 생각만 하던
다이어트를 할 때가
온 것 같다.
좋았어.
내일부터
새로운 삶을 살아 보자.
뭐 다이어트는
맘만 먹으면 다 하는 거
아니던가.
근데 다이어트....
어떻게 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