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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m Jul 03. 2021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부동산 투자, 갭 투자 성공사례

 지금도 그렇지만 사실 저는 '재테크'의 'ㅈ'도 잘 모르고, '부동산'의 'ㅂ'도 잘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일단 사고를 쳐 놓고 나중에 불안한 마음에 공부를 한다고들 하는데 저도 사실 똑같았습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줄도 모르고 남들이 한다길래 경험 삼아 들어갔던 아파트 청약에 운 좋게 당첨이 되고, 그간의 전재산을 탈탈 털어 계약금과 중도금을 마련하고, 그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각종 전문용어들을 이해하는 과정을 나중에서야 거쳤습니다. 막상 전재산이 들어가고, 그간 모은 돈에 육박하는 대출이 어깨 위에 올라타고 나니, '막연하게 언젠가는 살 집이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에 저지른 일이 제대로 된 선택이었는지 하루하루 불안해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때 우연찮게 접하게 되었던 유튜브 채널 '월급쟁이 부자들'을 통해서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출퇴근 시간에 듣고 보면서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해'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월급쟁이 부자들' 멤버 중의 한 분인 '너나위'님께서 적은 글입니다. 그동안 왜 예명이 발음도 어려운 너나위일까 궁금했었는데 이 책 저자 소개를 보니 '너와 나를 위하여'의 줄임말이더군요. 정확한 연배나 사회경력은 모르지만,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대략적인 회사생활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아서는 30대 후반 ~ 40대 초반 정도의 저와 비슷한 연배이지 않을까요. 이 책의 서론에서 존경하던 선배가 회사에서 내쳐지는 것을 보면서 본인이 올인하던 회사생활만 믿고 있어서는 안 되고, 안정적인 은퇴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지, 기대수명이 늘어가면서 지금 30~40대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 고민을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프롤로그만큼이나 이 책은 실질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둔 전업투자자나 할 법한 복잡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책의 구성은 개략적인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 투자사례, 투자철학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초반에는 다른 재테크 입문서처럼 '근로소득만으로는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시켜줍니다. 이어서 본인이 집중했던 부동산 투자사례들을 설명해 주는 것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내용만으로 만 보자면 이 책은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라기보다는 '월급쟁이, 부동산으로 부자 돼라'가 더 맞을 수도 있죠. 다양한 재테크 방법이 있지만 이 책은 부동산, 그리고 그중에서 아파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가장 잘 아는, 가장 집중했던 분야를 활용해서 대한민국 시장에서 부를 창출했던 경험을 공유해주는 책이지, 아파트 투자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2019년에 발간된 책입니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투자사례는 그것보다 훨씬 전의 이야기고요. 4~5년 전부터 급변했던 지금의 부동산 규제와 각종 법령, 제도 등을 고려할 때, 이 책을 '이해'하지 않고, 따라만 가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금지'하다시피 몰아세우고 있는 '갭 투자'가 사실 너나위님의 기본적인 투자전략이니까요. 이러한 부분은 조금 현 상황을 고려해서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치가 저평가된 물건'을 찾아서 투자하라고 하는 원칙은 다른 투자서적 베스트셀러와 일맥상통합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유튜브에서 이미 직접적으로 다루어졌거나, 각종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되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아주 새로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청'은 내가 집중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시간이 흐르는 수동적인 학습이라면, '독서'는 내가 읽지 않으면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능동적인 학습이다 보니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책을 읽는다고, 당장에 투자를 한다거나, 투자할 자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이해하는 시각은 달라지겠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4. 안전한 삶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은 위험을 무릅쓰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헬렌 켈러)


6. 매일 밤 11시, 12시까지 그것도 모자라 일요일도 어김없이 자리를 지켰다. 어쩌다 가끔 시간이 남아도 현실 도피성 여행이나 야구 관람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던, 나는 그런 직원이었다.


7. 그는 윗사람들에게 무조건 '예스'를 외치는 부류가 아니었다.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있었고, 후배들에겐 따뜻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나타나 도움을 주던 그는 닮고 싶은 선배였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번번이 진급에서 누락되자, 여기저기서 말이 나왔다.


21. 대한민국은 경제체제로 '자본주의'를 택한 나라다. 그러니 자본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가 삶을 영위해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경제'를 전혀 모르고 사는 것이 된다. 문제는 국민 대다수가 자본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26. 즉, '통화량 증가 = 돈이 흔해짐 = 돈의 가치 하락'이다. 돈의 가치가 하락하면 자연스럽게 예전과 같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66.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시간을 직접 투입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다.


69. 반면, 시간과 무관하게 돈을 버는 사람은 어떤가? 오히려 노동자보다 돈은 더 많이 벌면서 시간 역시 많다. (중략) 그러니 남는 시간을 더욱 생산적인 일에 쏟아부을 수 있고,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면 그저 돈을 버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


72. 2019년 현재 대한민국의 저금리 환경에서는, 은행의 예금통장 안에 잠든 돈 역시 '소비 자산'이다.


87. 투자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그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인플레이션을 상쇄하는 수준인가 하는 것이다.


106. 투자를 고려할 땐 입지를 우선순위로 보고, 그다음으로 신축인지 구축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111.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사정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의 간절함에 귀 기울여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런데도 나는 떼쓰는 아이처럼 굴었다.


117. 엄청난 호재가 있어도 그것이 부동산 가격에 이미 반영되어 저평가된 상태가 아니라면, 그 대상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130. 사람들은 통상 본인이 원하는 것만 주장한다. 그러나 협상의 기본은 주는 것에 있다. 내가 상대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느냐에 따라 원하는 것을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가 결정된다.


138. 직관적으로 생각해봐도,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격이 클수록, 즉 비쌀수록 매매가든 전세가든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151. 대안이 있는 사람은 급할 것이 없다. (중략) 이거시 안 되면 저것, 저것이 안 되면 다른 것을 택하면 된다.


161. 이러한 대량 입주로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경우, 구축 아파트 위주로 구성된 평촌 신도시의 시세는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180. 투자를 시작한 후 2년 동안 여행을 가지 않았고, 사지 않아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건 아예 사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사람들과 따로 약속을 잡지도 않았고, 중요하지 않은 모임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사실 직장생활과 투자를 병행하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했기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면도 없잖아 있었다. 당시 내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게 살았기에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206. 그리고 그 안에서 가치(입지) 대비 싼 물건을 찾고, 그들 중 전세가율이 높아 투자금이 적게 드는 물건에 투자하라.


208. 반면, 수도권의 경우에는 워낙 대체 수요가 풍부하므로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더 낮아지는 현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220. 나는 위험하지 않으면서, 적은 돈으로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법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


222. 하지만 대개는 그 자산의 높은 가격대만큼이나 투자금 규모와 가격의 변동폭이 커서 감수해야 할 리스크 또한 커진다.


280.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압도적으로 강남이 많고 강북 도심과 여의도가 그 뒤를 잇는다.


302. 하지만 이 노하우와 기술보다 중요한 건 다름 아닌 '태도'라는 걸 기억하라.


307. 그렇게 조급한 마음에 성급하게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310. 직장인일 경우 투자를 신속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도 지나치게 전세가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게 좋다.


322. 뭔가 잘못되었다고 목소리만 높여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중략)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것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그렇게 된 원인과 과정, 결과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야겠다고 마음먹길 바란다.


354. 성공적이고 무엇보다 꾸준한 투자를 하려면, 예상되는 갈등 상황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중략)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것뿐 아니라 내가 달릴 길이 어떤 길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자. 울퉁불퉁한 자갈길에 아스팔트를 깔아 두는 것도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니까.


356. 투자를 시작하고 나는 줄곧 세상에 양보했던 내 시간을 되찾아왔다. 그리고 난생처음 나를 위해 시간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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