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 40일 삶의 성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언제나 그룹에 속하게 되었다.
팀이라는 이름이나 부서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것이다.
한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완벽히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한 사람들이 한 가지 목표를 갖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리더의 어려움이고 여기서 리더의 역할이 필요하다.
간혹 개성을 넘어서 그룹의 분위기를 해치는
어떤 경우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퍼뜨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바른 방향으로 그 사람을 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여러 상황을 겪다 보니 상사의 조언이나, 업무 조정 등은 매우 제한적이다.
크게 바뀌지 않을뿐더러 조금 변화가 있더라도 금세 돌아간다.
내가 경험한 좋은 방법은 분위기에 휩싸이게 하는 것이다. 선한 분위기.
사전에 긍정적인 분위기 형성이 필수적이다.
난 이것을 잘하는 리더가 능력 있는 리더라고 생각한다.
사전에 수용적이고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고
거기서 벗어나면 '나만 이상한 게 아닌가?' 생각하게 만드는 그것.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난 사람은 변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적절한 방법을 몰랐고, 그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다수의 선한 영향력이 소수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이것보다 더욱 어려운 것이 소수가 다수를 바꾸는 것이다.
어둠의 거리에서 혼자 등불을 들고 다닌다고 거리가 밝아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등불을 여기저기 비추며 사람들에게 어둠에 숨어 있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게 나도 한 번 등불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등불이 여기저기 많아진다면 거리는 금세 밝아질 것이다.
다수가 소수를 바꾸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렵고 외로운 싸움이다.
사명감 또한 필요하고 지치지 않는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만의 선한 기준이 온전히 서 있어야 함을 생각한다.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가 인정할 수 있는 그러한 기준이.
다수의 분위기를 선하게 만들어 모두가 함께 행복을 누린 경험이 작년이다.
이것 또한 매우 힘들었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였다.
난 내가 다수를 변화시킬 자신이 없다. 긴 싸움을 이어갈 인내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와 같은 사람들만 더욱 만나고자 하는 것 같다.
언젠가 내가 해야 할 선한 역할이 있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나를 더 발전시키고 갈고닦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