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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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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HMRH Jan 13. 2023

한 줌의 재

03





'어떤 죽음은 초라하다'


잊을 수 없었다

천에 둘둘 말려 커다래진 몸뚱이가

한 되도 안되는 잿빛 가루로 돌아온 것을


한 줌의 재

곱게도 빻아져서 나온 그 가루는

빛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그저 초라했다


그렇게 컸던 사람이

저렇게 약한 가루가 되다니

'와'

나는 작은 탄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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