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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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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HMRH Jan 13. 2023

부겐빌레아

04





"꽃 속에 꽃이 핀 것 같지"

엄마네 집 앞뜰에 피어있던 그 꽃은

내가 세상에서 본 꽃들 중 가장 예뻤어


그래서 어버이날에 부겐빌레아 화분을 사서

엄마에게 선물을 했지

그땐 분홍색 꽃 안에 하얀색 꽃이 들어있었는데


화창한 5월이었는데

꽃은 얼마 가지 않아 시들었어

축 쳐져서는 우리집 베란다에 늘어져 있었지


"엄마 꽃이 죽었어"

"여긴 추워서 그래"


여긴 너무 추워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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