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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03
'어떤 죽음은 초라하다'
잊을 수 없었다
천에 둘둘 말려 커다래진 몸뚱이가
한 되도 안되는 잿빛 가루로 돌아온 것을
한 줌의 재
곱게도 빻아져서 나온 그 가루는
빛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그저 초라했다
그렇게 컸던 사람이
저렇게 약한 가루가 되다니
'와'
나는 작은 탄성을 질렀다
기록되지 못했던 아주 평범한 삶들을 기록합니다. 글은 승자만의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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