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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Dec 13. 2023

퇴원을 했다

심장 수술 투병기

  입원한 지 17일 만에 퇴원을 했다. 다행히 심장수술은 잘 되었다. 인공심장과 판막을 교체하는 수술은 잘 되어서 중환자실서 이틀 만에 일반 병실로 옮겨서 수술 후 발생하는 문제가 있는지 지켜보는 과정을 2주일이 걸렸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만난 교수님은 1주일이면 퇴원할 것 같으시다 했다. 그런데 몸이 떨리는 증상, 잠을 잘 못 자는 증상. 대변을 못 보는 증상이 있었다. 잠과 대변은 수술환자 대부분이 생기는   증상으로 시간이 병원의 지시대로 따르고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증상이라 했다. 그런데 몸이 떨리는  증상은 기존의  부정맥이 있었고 수술과정에서 새롭게 생겨난 부정맥일 수도 있어서 그와 관련된 검사를 했다. 48시간 부착해서 하는 홀터검사, 초음파검사. 불안증상인지 모르니까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등을 통해  검사를 끝내고 부정맥 약의 양을 조절해서 몸이 떨리는 증상은 호전되어서  퇴원하게 되었다.


  일반 병실에서 1주일 넘도록 대변이 잘 나오지 않아 약을 먹고 식사 후에 30분 동안 걷고 해서  드디어 변이 나왔지만 피가 같이 나와서 긴장을 했지만 외과의 진단을 받았다. 치질이 약간 있고 항문 출혈이 생겼다며 약을 처방해  주었다. 다행히 3일 만에 출혈은 쳤다.


  수술 후 염증 생기지 말라고 이뇨제를 먹고 대변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서인지  자면서  자주 깨서 깊은 잠을 못 자고  복용약 중에  졸음이 오는 약이 많아서 에도 졸음이 많이 와서 힘들기도 하지만 점점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수술하기 위해  가슴을 많이 절개했다. 봉합한 부분이 거의 다 아물어 간다. 수술하기 전에  통증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가슴에 패치를 부치고 진통제를 복용해서 거의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수술하신 교수님이  내가 뼈가 튼튼해서 절개하기가 쉬었고 다른 부위가 아픈 데가 없어서 수술이 쉽게 빨리 끝났다고 했다. 그때  중환자실에서 교수님의 손을 부여잡고 울먹이며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처음부터 교수님을 믿고 다 잘 될거라는 나의 믿음이 통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고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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