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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Dec 30. 2023

천사님들을 만나다

심장 수술 투병기

 수술을  하기 전에 간호사님들의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과정이다. 원래 소심하고 겁이 많은 내가 그 준비과정 중에 그다지 긴장하지 않았던 이유는 수술하게 될 의사님에 대한 나만의 믿음 때문이었다. 의사 선생님이 내게 했던  말. 지금이 수술해야 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변 지인들에게 아프다, 동아대학교 병원에서 수술한다는 말을 자제하게 된 이유는 심장수술은 서울아산병원이 최고라는 조언을  막기 위해서다. 원래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언을 좋아한다.


 수술 비하는 과정에서 나는 전신마취를 했을 것이고  어느 순간 중환자실에서 깨워났다. 나는 누워있고 시계와 TV만이 눈높이에 있었다. 알람음이 들리면 간호사님들이 들어와 나의 상태를 확인하고 정해진 시간에 또 나를 확인하는 시간 속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 깼다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시계만을 보았다. 분명 내 기억으로는 큰 바늘이 4 바뀌를 돌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는 만 하루만 지났다고 한다.


중환자실에서 만났던 여러 간호사님들은 정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나를 간호해 주시는데 너무 친절함에  감동의 눈물이 나왔다. 내가 태어나서 이런 친절함은 어머니와 아내 이외는 처음이었다.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웠다. 일반 병실로 옮기는데도 알뜰하게 챙겨주신 안정 x 간호사님도 기억납니다.


일반 병실에서  만난 간호사님들은 3교대로 24시간 내내 불편함이 없도록 정성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감동이었다. 나의 말을 다 받아주고 유머가 있는 박정 x 간호사님. 담당의사님을 대신해 나의 상태를 중간에서 잘 전달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또한 이곳저곳 아프다고 할 때 수술이 잘 되었으니 시간의 힘, 믿음의 힘을 가지라고 격려해 주신 송애 x  간호사님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지나 보니 간호사님 말씀처럼 다 좋아졌습니다.


수술하신 의사 선생님은 말이 없으시지만 신뢰가 가도록 말씀해 주시고 그곳에서  만났던 모든 간호사님은 모두 천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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