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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Jan 27. 2024

심장 수술 후 2개월

심장 수술 투병기

   심장 수술 후 의사 선생님은 두 달 동안 정도는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이 있을 거라고 했다.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데는 6개월 정도 걸릴거라 했다.


   나는 이제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 먹는 것을 제대로 못해서 몸무게가 10킬로 정도 빠졌다. 수술하기 전에 그런 생각은 했었다. 수술하면 몸무게는 줄어들 거라고 그러면 그때부터 그 몸무게를 유지하리라고.

  수술 후 후유증이 여러 가지가 있었다. 수술 후 모든 통증은 약으로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위염이 생기고,

걷는 거 활동하는 게 적어지니 장운동이  안되어 장염도 생기고, 가슴을 절개해서 닫아서 호흡이 잘 안 되고 거기다 기관지염에 폐렴까지 생겼다. 그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를 오랜 시간 동안 복용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식욕이 없어졌다. 입이 쓰고 음식을 보거나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올라왔다. 그래서 몸무게는 계속 줄었다. 하체근육도 많이 사라졌다.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고 위장을 해치는 진통제를 끊고죽으로 겨우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치료약을 복용했다. 그리고 이제는 식욕을 찾아 먹고 싶은 것을 먹게 되었다.


  이제는 변 보는 게 신경이 쓰이고, 허리가 조금씩 아파오기까지 한다. 그래서 하루에 오전 오후 30~40분 정도 걷는다. 아파트 헬스장을 등록해 거기서 걷기만 하는데 가슴에 부담이 와서 등록을 취소하고 집 주변을 걷기만 한다.


  가슴통증은 내과원장님은 근육통이라  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가슴을 열고 수술을 한 경우는 가슴통증이 6개월 정도 가기도 한다고 되어 있다. 일단 근육통이라고 보고 이틀동만 가슴에 파스를 붙였더니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다만 잘 때 옆으로 눕고 나면 아침에 다시 통증이 왔다. 그래서 잘 때  조심하려고 정형외과에서 허리통증 치료를 한다. 정형외과에 치료한다고 엎드리라고 하면 심장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서 하겠다니 이해하고 다 그렇게 해주었다.


  제가 잠이 많은 사람이라 하루 8시간은 자야 되고,

누우면 바로 잠들고, 밤중에 깨도 금방 잠이 들고, 낮잠을 자도 밤에 잘 자고, 커피 마셔도 잠을 잘  자는 사람이다. 그런데 수술 후에 잠이 들기 어렵고 매 한 시간 단위로 잠이 깨고 깨고 나서는 잠이 잘 안 든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는 아주 심했는데 시간이 가면서 좋아지고 있기는 하다.


   가슴통증, 허리통증, 수면만 해결되면 수술하기 전의 컨디션을 회복할 것 같다. 옆에 있는 아내는 시간이 가면 다 좋아질 거라고 하고, 인근에 내과 원장님도 수술은 잘 되었으니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라고 주문을 외우라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며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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