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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Jul 13. 2021

실패? 훗! 파산만 다섯 번이다.

그의 실패는 '컨베이어 시스템'이라는 최고의 발명품을 낳았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 시절부터 기계에 흥미를 가져,

학업을 중단하고 15세 때 기계공이 되어

자동차 제작에 몰두하였다.

그는 자신이 늘 원하던 자동차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게 된다.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던

그는 다른 지원자들의

학력이 매우 높은 것을 보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원을 했으니 일단 면접을 보러 갔다.

회장실 앞에서 대기하던 그의 눈에

휴지 몇 장이 문 앞에 떨어져 있는 것이 들어왔다.

그는 망설임 없이 휴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렸다.

우연히 이 모습을 본 회장은 그가 면접을 위해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포드 씨, 채용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자동차 회사에 취직하여 자동차를 배우게 된다.


1899년까지 디트로이트에 있는 에디슨 회사에서 기술 책임자로 있었으며,

경주용 차 제작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1903년 동업자와 함께 자본금 10만 달러로 포드자동차 회사를 설립,

1908년 세계 최초의 양산(量産) 대중차 T형 포드의 제작을 개시하였다.  

T형 포드와 헨리 포드

억만장자의 최초 모델이다.

존 데이비슨 록펠러앤드루 카네기, 존 피어폰트 모건 등도 억만장자로 불리지만

생존 당시의 자산이 10억 달러를 넘지는 못했다.

생존 당시에 보유 재산이 10억 달러를 넘긴 사람은 헨리 포드가 최초였다.


기계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은 소년이긴 하였지만,

결정적으로 자동차에 꽂힌 계기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임종을 보기 위해 달린

느린 마차로 인해 결국 임종을 지키지 못하게 된 탓이었다고 전한다.

그런데 이 엄청난 최초의 억만장자에게 무슨 실패가 있었느냐고?

처음 그가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여 자동차를 만들었을 때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

결국 21대만 만들고 회사가 파산하게 된다.

생산비용과 단가를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회사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다.

파산이라는 엄청난 결과의 대가를.

그런데 그는 이 파산에 쓰러지지 않았다.

심지어 자동차 회사를 만들고 파산한 것이

무려 다섯 차례나 되었다.


그의 실패가 그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실패의 원인을 먼저 분석했다.

문제는 생산단가와 비용 문제였다.

적은 비용을 들이고서도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경영자들의 숙제였다.

그런데 그는 다섯 번의 파산을 반복하면서

그 실패를 통해 학습하고 경험을 쌓았다.

그래서 결국 1913년에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을 만들어낸다.

지금도 그대로 활용되고 있는 자동차 생산 방식.

전문화, 분업화, 그리고 이어지는 생산공정을 통해,

양산차라고 불리는 대량 생산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바로 그였다.

이것이 헨리 포드가 '자동차왕'이라는 극찬보다

'산업 혁명의 정점'을 만들어낸 위인이라고 칭송받는 이유이다.


인간조차 공장에서 찍어내는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그는 신급으로 추앙받는다.

심지어 달력도 포드력을 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파산이 무슨 단순한 실패 정도라고 이해되는 이들이 있을까 싶어

부언하자면,

사업을 시작하고 파산을 하게 되면

대부분은 자신뿐만 아니라 집안이 몰락한다.

그런데 한 번도 아니고 다섯 번이나 파산하고

동일 업종에 계속해서 도전한 사람은

전 세계를 통틀어

헨리 포드 이외에는 없다.


그에게는 전폭적으로 자신을 믿고 힘이 되어준 아내가 있었다.

그래서 그의 글을 보면,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많다.

그가 쓰러지지 않고 계속 버틸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로 그는 주저 없이 아내를 꼽는다.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꿈을, 자신의 사업을

믿어준 사람.


같은 이유로 자신을 천재라고 칭하며

가솔린 자동차를 만들어보라고

꿈을 인정해준 에디슨도 그는 언급한다.

그의 아내가 그의 사업자금을

화수분처럼 대줄 재벌의 딸도 아니었고

에디슨은 자기가 가솔린 차를 만들어보라고

인정해놓고 전기연구에 빠져

정작 자신이 그런 얘기를 했는지조차 잊었다.


그러나 그들의 인정이, 믿음이,

절대적인 신뢰가

그를 결국 자동차왕으로 만들었고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로 만들었다.

누구나 쓰러져 지쳐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를 맞는다.

아직 그런 힘든 시기가 안 왔다면

그리고 오지 않고 인생을 끝낼 수 있다면

당신은 매우 평범하고 밋밋한 인생을 살았거나

위인전에 오를 인물이라기보다

위인전을 그저 읽고 지내야 할 계층의

사람일 수도 있겠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고난을 겪고

지쳐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좌절감을 느끼곤 한다.


중요한 그다음이다.

왜 쓰러졌는지, 쓰러져서 얼마나 아픈지

곰곰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다 좋다.

그런데 그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헨리 포드가 그저 연구자였다면

그리고 누군가에게 의뢰받은 업무를 하는

회사원이었다면

우리는 지금 자동차를 컨베이어 시스템 방식으로

만드는 것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쓰디쓴 실패의 대가가 있었기에

그는 절실하게 그 시스템을 개발했고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았다.


헨리 포드처럼 절대적으로 당신을 믿어주는

아내가 없다고

시대가 인정한 천재 발명가 에디슨같이

당신의 꿈을 알아봐 주는 친구가 없다고

당신이 헨리 포드처럼 되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은가?


당신에게는 당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누군가가 있다.

정말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면

그 역할을 내가 해주마.

내게 와서 당신의 꿈을 이야기해라.

내가 당신의 버팀목이 되어주마.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라.

두 발로 우뚝 서서 다시 묵묵히 당신이 가려던

그 길로 한 걸음씩 내딛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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