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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목사 아동학대 사건 – 49

두 번째 고소(아동학대 재수사) - 12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181


이 소설은 100% 실화에 근거한 이야기임을 밝혀둡니다.


스승 발검 무적은 그 사건에 대해 왜 4년 전의 그 썩은 경찰에 대해 다시금 김 교수가 기억하고 요주의 인물로 다뤄야 하는지, 그리고 이 사건이 왜 그저 단순한 아동학대나 범죄행위를 한 목사의 처벌을 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역사를 기록하는 <사기(史記)>에서 ‘찬(讚;기록하다는 의미)’을 쓰듯 다음과 같은 글을 별도로 남겨두었다.



임 주선이라는 쓰레기 경찰은 어디에도 있을, 아니 지금 김 교수 자네가 경험했던 수많은 경찰들의 대표적인 민낯을 가진 자일 것이다. 분명히 김 교수의 사건은 김 교수 개인이 겪은 이상하고 해괴한 목사라는 자의 비정상적인 범죄행위에서 출발한 것이다.


허나, 이미 그 사건이 터지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네가 겪었던 상황을 곱씹어보라. 만약 초동 수사관이라는 중양 경찰서의 그 경사라는 자가 있는 사실 그대로 그 목사라는 자의 범죄행위에 대해서 올바른 수사를 통해 올바른 처분을 했다면 일이 여기까지 올 필요가 있었을까?


목사라는 자가 일반인에게 저주의 기도를 하겠다고 당당하게 외치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재산상 피해를 일부러 입히고서도 돈 몇 푼 배상하기 싫다며 그 추한 짓거리를 한 것도 모자라, 이제 태어난 지 1년이 갓 넘은 자기 딸아이를 물건처럼 들고 나와 던지려고 한 행위에 대해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처벌을 하는 것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자들의 모습을 보라.


한국을 헐뜯는 것으로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려는 해외의 혐한 언론인들이 드글거리는 곳에서 누명을 쓰고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우는 이에게 도움을 고사하고 그 교수의 실명을 한국 인터넷에 도배하여 그의 명예를 갉아먹겠다고 한 자가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부끄러운 지경이다.


그녀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지방 삼류대 출신 쓰레기 독신녀라고 하더라도 만약 정상적인 수사관의 수사에 의해 처벌되었더라면 그녀는 다시는 인터넷에 그따위 음해행위를 할 엄두를 못 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처벌받지 않고 그렇게 넘어감으로써, 그 목사가 자신의 죄에 대해서 추궁받지 않고 넘어감으로써 일이 얼마나 더 악화일로로 치닫는지를 자네는 직접 온몸으로 부대꼈다.


그 목사가 자신의 죄를 덮은 것을 넘어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비리가 폭로되는 것을 두려워하였기에 자네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을 것 같은가?


아니다. 그는 이제 자네에게 돈을 뜯어내려 형사소송을 빌미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같은 한국인에 대해 해외에서 그런 추한 짓거리를 한 쓰레기 같은 그 지방 삼류대 독신녀가 과연 그렇게 무죄를 받고 나서 반성하고 피해자인 교수에게 단 한마디라도 사과의 말을 전했을 것 같은가?


만약 초동 수사관이 그저 있는 그대로만 사실을 수사하고 법을 적용했다면 그 독신녀는 동남아 삼류대이긴 하나, 그 대학에서 짤렸어야 할 것이다.


목사도 똑같다. 만약 형사처벌이 이루어졌다면 그가 직접 속하지도 않고 돈 내고 회원으로 걸치고 있던 그 교단에서 쫓겨났을 것이다. 만약 목사가 제대로 처벌을 받았다면 명예훼손이라는 짓을 변호사를 통해 벌일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과연 누가 그들의 그런 전횡을 가능하게 만들어주었는지 자네와 나는 똑똑하게 보았다.


범법행위를 한 자들이 처벌받지 않는 사회가 되면, 당연히 범법자들은 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무엇보다 그들은 다음에 같은 범죄를 벌일 때 그것이 처벌받을 범죄라는 인식을 하지 않게 된다. 한번 그런 식으로 뭉개고 넘어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자들이 바로 경찰이라는 쓰레기였다.


분명히 어딘가 정의구현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양심적인 경찰이 어딘가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 하지만, 짧지 않은 생을 살면서 나는 그런 경찰을 단 한 명도 만나보지 못하였다.


대한민국 경찰청장의 절반은 감옥에 가 있거나 다녀온 자들이라는 것이 그 현실을 방증한다. 자네와 내가 무슨 대단한 정치를 하겠다고 지금 이러는 것이 아님을 자네와 나를 포함한 일련의 사건을 다뤘던 경찰들은 모두 알고 있다.


초동수사를 맡은 경찰만이 잘못된 것이라면, 그들이 금품과 향응을 얼마나 제공받았길래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하고 은폐하였는지 우리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분명한 사실은 법대로 공정하고 사실을 밝히고 수사해야 할 경찰이 그 범죄에 대해 사실을 은폐해주고 왜곡했으며 면죄부를 만드는 다양한 수법을 구사하였다.


가슴 아프게도 자네와 나는 그 초동 수사관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그들에게 주었고,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경찰들, 특히 그곳에서 감찰과 수사이의를 담당한다는 경찰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조사해달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그들을 또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찰 조직을 보호하겠다는 미명하게 이 사건을 무마시켜버리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당당히 공문으로 답해왔다.


그 공문의 내용만 보더라도 그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했다. 전문가는 고사하고 그저 한글을 읽고 문맥을 파악할 줄 아는 대학생만 하더라도 알 정도로 그들의 논리적 모순은 너무도 명백하게 그들이 작성한 공문에 그대로 남아 증거가 되었다.


하지만, 보라.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또 진실을 덮는다.


소위 ‘관악’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교수를 한다는 자들조차 이런 꼴을 당하는데, 정말로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돈 없고 빽 없는 자들이 겪을 고초는 이루 말해 무엇을 하겠는가?


이 쓰레기 임주선 경위라는 자를 보라. 그가 4년 전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명백하게 자신이 작성한 공문을 통해 문제가 제기되었던 초동 수사관이 의율 적용을 잘못한 수사과오가 발견되었다고 하지 않은가?


그런데 자신이 적시한 ‘과오’라는 것이 발견되어도 경고조치로 넘어갈만한 사소한 것이던가? 그 죄를 수사하지 않고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찌 사소한 일이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내가 통화했던 그 어린아이의 엄마였을 팀장이라는 경찰대 출신의 여자 경찰은 그 사실을 듣고 나서도 그저 결제 도장을 찍어 서류를 넘겼고, 무엇보다 그 임주선이라는 자는 그 말도 안 되는 서류를 작성하여 윗선에 결제를 요구하였을 것이다.


앞의 전제와 뒤의 결론이 다른 공문을 쓴 자의 수준이 쓰레기라 하더라도 결제라인이 있는 이유는 윗사람이 그 서류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어느 누구 하나 그 모순된 공문을 바로잡지 않았다.


자네와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찰, 남해 어느 낙도의 파출 분소의 순사도 아니고 서울 한복판의 종로경찰서에서 벌어진 일이고, 서울경찰청의 수사이의제기팀이라는 명백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부서에서 자행된 비리이다. 그들이 이것을 비리라고 생각한다고 여기는가?


만약 4년 전에 그 임주선이라는 쓰레기 경찰이 그런 잘못된 비리행위를 했다고 상사에게 적발되어 지도를 받거나 어느 누구 하나 제정신인 경찰이 그 부분을 바로잡았다면, 그는 4년 동안 그 노른자위 꿀보직 자리에서 붙어 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4년 만에 이렇게 자네의 사건을 다시 그 작자가 맡았다. 그 작자는 4년간 똑같았을까? 아니. 악(惡)은 자란다. 그리고 급속도로 퍼진다. 그 작자는 그것을 자랑으로 여길 것이고 자신의 업적이라 인정받으며 그 자리에 붙어 있을 것이고 심지어 조만간 승진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가 같은 경찰 조직의 수사에 문제가 있다며 민원을 제기한 이들의 목소리를 아무 일도 없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을 인정받아 그 자리에 붙어 있고, 승승장구한다면 정말로 이 나라의 경찰은 제복을 입고 정기적으로 세금을 상납금으로 받는 조직폭력배와 무엇이 다른지 나는 잘 알지 못하겠다.


그 작자가 4년 전의 일을 통해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정의를 구현하는 경찰이 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 여길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예상컨대, 그는 더 큰 악이 되어 자신의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결정권을 권력이라 여기며 전횡할 것이네. 행여 그가 이상한 짓을 할 기미가 보인다면 언제는 자네는 그 부서의 책임자를 찾아 허망한 결과를 받기 전에 수사관 교체를 정식으로 요구할 수 있을 테니 참고하도록 하게.


처음 시작은 자네가 겪은 작은 부정을 바로 잡으려는 것에서 출발하였으나, 자네도 느꼈다시피 이러한 사건들 하나하나가 이 사회를 좀 먹는 곰팡이가 되어 여기저기 급속도로 펼쳐나가는 것이라네. 자네가 힘들고 지치고 이러한 현실에 넌더리가 나겠으나 결코 지쳐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응원하네.



스승 발검 무적의 글을 읽고 있자니 속에서 부아가 일어 도저히 차분히 읽어 내려갈 수만은 없었다. 스승이 4년 전에 겪었던 그 일을 읽는 동안에도 임 주선이라는 작자가 벌인 그 후안무치(厚顔無恥) 한 짓에 몸서리가 쳐졌는데, 그가 징계는 고사하고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수사이의제기팀에서 이름만 바뀐 수사 심의계의 수사관으로 자신의 수사를 담당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책임자를 찾아 그 수사관을 배제하고 다른 수사관으로 교체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스승의 4년 전 경험을 토대로 본다면, 그것은 그 임주선이라는 한 곰팡이가 낸 좀이 아니라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웠다. 누가 사건을 맡던 그곳은 모두 똑같은 짓거리를 조직적으로 할 것임이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난 지 두어 달이 지났을 무렵, 재물손괴죄로 고소하여 이제 북부지검으로 송치하겠다고 약속했던 중양서 강력계의 담당 심 형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여보세요? 김 교수님 되십니까? 접니다.”


“네. 심 형사가 웬일이에요?”


핸드폰에 저장해둔 번호였기에 바로 심 형사임을 알고 김 교수가 불길한 느낌을 억누르며 응대했다.


“이걸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제가 좀 헷갈려서 고민을 하다가 연락드렸습니다.”


“네?”


심 형사의 알 수 없는 묘한 말에 김 교수가 의아한 물음표를 수화기 너머로 던졌다.


“지난번에 교수님이 초동 수사관이랑 수사에 대해서 경찰청 본청이랑 서울 경찰청에 민원을 제기하셔서 수사가 진행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제가 알고는 있었는데요.”


“네. 그런데요?”


“그건 어차피 제가 담당했던 재물손괴죄랑은 관계가 없는 건이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한 귀로 듣고 흘렸었는데요.”


“네. 그런데요?”


“어제 뜬금없이 서울경찰청의 임주선 경위라는 수사관이 저에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네? 그 사람이 갑자기 왜요?”


“그러게요. 저도 어이가 좀 없는 게.... 연락을 해와서는 저한테 이 재물손괴죄 사건을 정말로 북부지검에 송치할 생각이냐고 따지듯 묻더라구요.”


“네? 뭐 그런 자식이 다 있어요?”


“그래서, 제가 좀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서울청 수사 심의계의 수사관이 자기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하는데 따지면서 싸울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대답하고 말았는데요.”


“그랬더니 뭐라고 합디까?”


교수가 어이가 없다는 말투로 그가 뭐라고 했는지를 확인했다.


“이미 이전 수사에서 죄가 안된다고 했는데 그걸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는 이유를 묻더라구요.”


“그건 월권 아닌가요?”


“그게, 사실 그렇죠. 그래서 왜 묻느냐고 시비를 거는 대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공식적으로 공문으로 협조 요청해달라고 했더니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면서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고요.”


“아니, 정말 미친 놈, 아니에요?”


“그렇게 흥분하실 건 아니구요. 그래서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도대체 뭔가 싶기도 하고, 혹시 뭔가 제가 알아야 할 사안이라도 있는 건가 싶어서 일단 알려드리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음 편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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