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책 따라 읽기
혹시 손민수템이라는 유행어를 들어보았는가? <치즈 인 더 트랩>에서 주인공 '홍설'을 따라 하는 인물의 이름이 '손민수'인 것에서 비롯된 유행어다. 현재는 유명인이 사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따라 사는 것을 '손민수 한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요즘은 연예인들이 책에 대해 언급하거나 아이돌이 든 책이 갑자기 많이 판매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특히, 한소희가 추천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라는 책 주문량이 급증한 사례도 있었다. 근데 그 책이 판매된 후에도 독서율은 왜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나는 이게 굉장히 안타까웠다. 기껏 돈 주고 샀는데 그 안에 있는 것들은 소화하지 않고 겉껍데기만 따라 한다는 것이.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은 책을 따라 읽으면서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신해철 님, 김윤아 님은 특히 다독가 중 다독가라서 그들이 읽은 책을 따라 읽다 보면 많이 성장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배우 문가영 님의 경우 나와 독서 취향이 굉장히 비슷해서 문가영 님 추천 도서를 찾아보며 읽기도 해봤다. 실제로 단테의 <신곡>과 공자의 <논어>, 서머싯 몸의 <면도날>과 <달과 6펜스>는 정말 재밌게 읽은 작품들이다.
덕질을 할 것이라면 조금 더 책과 친해지는 덕질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신해철,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버트런드 러셀
민희진, <스크루테이프의 편자> - C.S. 루이스(영상 중 '진지함에 대하여')
김윤아,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김약국의 딸들>/<환각의 나비>
문가영, <논어>, <달과 6펜스>, <면도날>
셀럽들의 책을 직접 소개하고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직접 새로운 시리즈를 하나 준비해봤다. 유명인의 책을 따라 읽는 것이기 때문에 연예인 뿐만 아니라 정치인, 스타강사의 책도 같이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