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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곱슬머리 Jul 29. 2023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패턴

리더의 자기 인식 영역 #2

리더의 자기 인식 영역 #

나는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가? 
특히, 스트레스와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우리는 어느 정도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합니다. 반복되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어느 정도 프로그램화 되어있지요. 이런 패턴은 보통 타고난 성향/기질이나 여러 번의 경험 또는 무의식적 학습을 통해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흔히 의사소통 스타일이나 일하는 방식 way of working이라고도 합니다. 


패턴화 된 말과 행동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와 더불어 리더가 자신에 대해 알아할 것들 중 하나입니다. 일상적인 조건에서 어떻게 말하고 생각하는지,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어떻게 다른 지, 긴급하고 압박이 심한 경우에 어떤 식으로 의사 결정하는 지를 인식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말과 행동이 주변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팀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리더의 말과 행동은 팀의 성과와 몰입에 엄청난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인 영역에서도 그렇지만 일터에서 리더가 말과 행동의 패턴을 인식하는 것은 이런 관점에서 몹시 중요합니다. 


보통 리더들은 자신에 대한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팀원의 의견을 수용하는 개방적인 매니저'라던가 '상대방을 배려하는 관리자' 같은 것이지요. 대부분 과대평가인 경우가 많고 현실이 아닌 희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자신에 대한 콘셉트를 철저히 믿어 의심치 않아 자신이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변으로부터 어색하고 거북하지만 정직한 피드백을 받지 못했거나 그 패턴으로 인해 아직 갈등이나 문제가 일어나 적이 없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혹은 문제의 원인을 애써 다른 곳으로 돌렸을 수도 있고요. 어느 쪽이든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리더와 함께 일하는 팀이 지속적인 성과와 팀워크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유능한 리더라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자기 인식을 통해 리크스를 관리할 것입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의 패턴을 인식하기 위해서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거북하지만 솔직한 피드백을 받는 것입니다. 신뢰할 만한 가족, 친구, 동료, 상사, 팀원에게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십시오.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혹시 내 말과 행동을 보면서 불편한 적은 없었는지?', ' 바뀌어야 하거나 달라졌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지?' 담백하고 솔직하게 질문하고 그들의 답을 들어보십시오. 이런 과정이 당연히 생경하고 화가 나고 짜증스럽고 방어적이 되겠지만 그래도 변명이나 해명하기 말고 끝까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감사의 인사를 하십시오. 그리고 홀로 시간을 가지면서 정말 그런가 돌아보시는 겁니다.  


두 번째 방법은 비용이 들긴 하겠지만 좀 더 수월합니다. 연구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진단 assessment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DISC, Big5, EQ, 리더십 스타일, 업무 스타일 등의 진단 도구를 통해 자신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진단도 사람을 100% 설명하지는 못하지요. 그럼에도 내 생각/말/행동의 패턴을 이해하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단 진단을 하고 나서는 가능하면 그 진단의 전문가와 결과에 대한 브리핑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진단 그 자체보다 해석과 적용이 더 중요할 수 있으니까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 패턴을 알아서 뭘 합니까? 내가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걸 알고 나서 그래서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성장과 발전을 위한 좋은 질문입니다. 이것에 대한 답은 다음 글에서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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