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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노자J Oct 23. 2022

외노자의 삶 6. 우리에게 백종원 이란?

없어서는 안 될.


한국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만 걱정 없이 받아먹던 시절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아침, 저녁 그리고 점심 도시락까지 사 먹던, 해 먹던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그리운 한국스타일 집밥 -출처 구글-

사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돈도 돈이지만 호주 시골에는 먹을만한 식당이

많이 없다. 결국 대부분의 끼니를 요리해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데,

처음에 요리를 못할 때는 라면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춘장을 볶아 여느 식당 못지않은 짜장면을 만드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요리실력 향상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백종원(님)이다.

          더본코리아                                유투브 백종원의 요리비책

백종원 (aka 백 선생님) 이 누군지 모르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 간단히 설명하자면, 여러 프랜차이즈 식당의 소유 회사인 더본코리아의 대표이면서,

2022년 10월 기준으로 55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백종원의 요리 비책' 채널을 운영하는 유투버 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백종원은 이 유투버 백종원인데, 호주 생활 1년 차 까지야 해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레시피도 물어보고 네이버 블로그도 찾아보곤 했다.

'간 보면서 적당히' 넣으라는 엄마의 레시피는 너무 추상적이라 할 때마다 맛이 다르고

아무리 잘 정리된 블로그 글이라도 우왕좌왕하다 보면 타이밍을 놓쳐 뭔가 조금(많이) 부족한 요리가 나오기 일수였다.


그러던 차에 등장한 백종원의 유튜브는 정확한 계량과 쉬운 설명 또 영상이다 보니 나의 양파 색과 화면의 양파 색이 비슷한지 여부에 따라 비교적 정확한 타이밍에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 또한 여러 탑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대중적인 입맛을 가장 잘 아는 요리연구가답게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음식마다 '그' 식당들 맛이 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명실상부 믿고 따라 하는 백종원이라는 말이 나온다.

 더군다나 해외 시청자들을 위해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다른 것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설명과

요리할 때 가장 고민되던 부분인 집에 없어서 못 넣는 재료가 꼭 들어가야 하는가? 없으면 안 넣어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콕 집어 해결해준다. 특유의 구수한 억양의 '없으면 안 넣어도 돼유~'라는 말을 들으면 요리든 인생이든 중요하지 않은 재료 한두 개쯤 빠진다고 결과물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 여러모로 안심과 위안을 받는다.


심심하고 수수한 엄마의 손맛이 들어간 요리와는 다르게 적은 노력으로 화려하고 자극적인 파는 맛을 내는 백종원의 레시피로 매일 저녁을 해결하다 보니 드는 생각은 나중에 생길 우리 아이들은 '엄마의 손맛'을 홍콩반점이나 새마을식당에서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겠지만 압도적으로 해외 시청자가 많다는 것이

우리 외노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방증한다.


마지막으로 백종원 님께 사는 동안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으나

적게 일하시면 앞으로 나는 뭘 보고 요리하나 하는 생각에 그냥 늘 즐거운 저녁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만 전해야겠다.

출처 구글

한국식 저녁 집밥을 해 먹고 싶은 우리 외노자들, 저녁 메뉴가 고민되는 날에는 '백종원의 요리 비책'을 참고해 보심이 어떨까?

그동안 백‘s 레시피로 해먹은 요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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