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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노자J Sep 23. 2022

외노자의 삶4.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자원이 풍부한 땅 호주

앞서 호주의 안 좋은 모습들을 많이 다룬 것 같아서

이번에는 호주의 좋은 점을 다뤄보려고 한다.

‘호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자연'이다.

미세먼지 한 톨 없는 깨끗한 공기에, 맑은 밤에는 특별한 장비 없이 맨눈으로 은하수도 볼 수 있고, 5~9월 사이에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는 오로라를 볼 수도 있다.

사진작가 Sophie Fazackerly가타스마니아 호든에서 촬영한 오로라


세계에서 6 번째로 큰 나라인 호주는 한국보다 77배나 큰 땅에 인구는 한국의 절반 수준이 라고 한다.

금과 납 매장량이 세계 2위, 2013년 유전 발견으로

석유 매장량도 세계 2위에 달한다고 하니 천연자원이 풍부한 축복받은 땅이다.

물론 이 풍부한 자원을 발굴해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만들 노동자들이 부족해서 발전이 더딘 나라라는 평을듣고 있지만, 호주 정부에서 이민정책을 풀기만 하면 한국 포함 세계 각국에 서 달려올 외국인 노동자들이 줄을 서있다.

집에서 5분 거리의 호숫가만 가 보아도 어릴 때 동화책에서 삽화로나 보았을 법한 풍경들을 볼 수 있다.

낮에는 밝아서 예쁘고 , 흐린 날은 흐려서 운치 있고

매일 보지만 질리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노을은 날마다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특별히 어디 갈 필요 없이, 일하다 쉬는 시간에 본 하늘도 아름답다. 한국에서 호주로 처음 왔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던 다른 점은 호주 하늘이 한국보다 낮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높은 건물이 많이 없는 호주는 한국에서처럼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지 않아도 하늘을 볼 수 있는데

가만히 앞을 보고 있어도 시야에 넓은 하늘과 구름이 들어온다는 것이 호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지금은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기분 좋다.

자연이 아름다운 호주인만큼 공원도 많은데, 잘 관리되어있는 큰 공원부터 집 앞에 잠시 놀러 갈 수 있는

작은 공원까지.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밟지 마시오라고 써져있는 한국과 달리 잔디를 밟는 것에 전혀 제제가 없는 호주는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흙과 풀을 밟으며 산책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참 좋다.


큰 공원들에는 캠핑장들이 잘 되어있어서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호주 끝에서 끝까지 캠핑하면 여행하는 멋진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았다.

브리즈번-멜버른 로드트립때 머물렀던 <Eden>


개개인의 삶이 워낙 바쁘고, 특히나 코로나 이후에는 더 낯선 사람과 마주하기 꺼려하는 분위기인 한국은 산책할 때나 길에서 서로 마주쳐도 눈을 피하기에 급급한데, 호주에서는 피하지 않고 오히려 먼저 다가와서 좀 더 여유 있게 웃으면서 인사도 주고받고, 간단한 대화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한국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호주 사람들의 자연 사랑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는데 주말 오후에는 쇼핑센터나 시내 중심지 보다 공원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과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다. 날씨가 좋으면 공원이나 해변가에서 비키니를 입고 태닝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공원에 크게 만들어진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과, 여유롭게 가고 싶은 길로 가면서 제제 없이 산책하는 반려견들을 볼 때면 아이와 동물 키우기에는 최적인 나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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