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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노자J Aug 06. 2022

외노자의 삶 2. 돈 많이 모았어?

버는 만큼 쓰는 호주 생활

모든 고용인들이 받는 최저 시급은 직업에 따라 달리 정해집니다. 통상적으로는, 21세 이상의 고용인은 시간당 최소 $21.38 , 유급 휴가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시간당  $26.73을 받아야 합니다. 온라인 급여 계산기

(Pay Calculator)를 활용하여 여러 직업에 따른 최저 시급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호주 정부 웹사이트 fair work에 나와있는 내용이다.


2022 7 기준으로 세계에서 시급이 가장 높은 나라는 호주이다. 최근 인상된 최저 시급은 유급휴가를 받지 않을 경우 26.73 AUD 한국돈으로는 24,012원이니, 한국 최저임금 9,160원보다 14,852  많다.


최저임금으로 하루에 8시간씩 일주일 40시간만 일해도 1,069 AUD (960,314)

 (4)이면 3,841,256 이 된다.

최저임금만 받고 일해도 400  가까이 되는 돈인데, , 공장에서는 최저 시급보다는  많이 주니까 

아주 많이 버는  같이 느껴진다.


근데 왜 호주에서 생각보다 돈 많이 못 벌었다는 사람들도 많을까?

일단 버는 돈의 15%에서 최대 32%(혹은 소득에 따라 그 이상도)까지 세금으로 빠진다.

물론 세금 환급 제도가 있지만,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의 경우 거의 돌려받지 못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학생비자나 최근 코로나 이후로 신청 가능했던 임시비자 등은 꽤 많이 돌려받을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르다. (많이 벌면 못 받는다.)


 번째는 ‘렌트비이다. 한국에서 자취하면서 월세를 내던 사람들은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부모님 집에 살며 평생을 ‘ 이라는 것을 내본 적이 없는 나는 일주일에 150-200 AUD  달에 54 -72  정도가 방값으로 나간다.  여기서방값이란  그대로  하나의  집을 빌리는 값이 아니다.  부엌, 샤워, 화장실, 냉장고는 같이 사는  사람들과 공용으로 써야 한다. 생각보다 화장실이나 샤워는 생활패턴이  다르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하면 눈치 게임하듯 겹치지 않게 사용 가능한데, 여러 군데 살아본 결과 공통적으로 불편했던 점은 의외로 냉장고였다.


작은 냉장고에  칸에 모든 음식재료들을 쑤셔 넣어야  주차 처음 하는 사람처럼 반찬통을 넣었다 뺏다   반복하다 보면,    냉장고 칸에 들어갈지부터 생각하게 된다. 냉장실보다 곤욕인 것은 냉동실인데, 그냥 냉장칸보다 냉동칸이  작아서이기도 하고 호주 마트에 냉동식품이 한국보다 많고 세일도 자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호주에서는 방을 렌트할 에는 디파짓으로 2  방값을 내는데, 악덕 집주인을 만나면 이것저것 꼬투리 잡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세 번째는 ‘식비’이다. 한국음식을 해 먹으려면 한국식 재료를 사야 하는데 호주에서는 비싸다 고로, 같은 음식을 해 먹어도 한국에서 보다 식비가 많이 든다. 빵과 파스타만 먹어도 좋은 사람이라면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한식 없이는 하루도 힘든 토종 한국인 입맛이라면 식비로 나가는 돈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 흔한 신라면이나 짜파게티 한 묶음이 7,000원 정도, 고추장 간장 참기름 등 한국 양념들도 한국 가격보다 1.5배~ 많게는 2배 정도까지도 비싸다.


그중에서도 제일 비싼 건 소주… 한인 마트에서 사면 평균적으로 한 병에 10 AUD 한국돈 9000원 정도이다. 한국에서 한 병에 1700원밖에 안 하는데 무려 5.2배나 비싼 가격이다.

만약 호주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소주를 마신다면…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한 병당 15~17 AUD정도라고 하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감히 말하고 싶다. 그냥 한국에 쭉 계시라고.


몇 년 전 한국 담배 가격이 세금을 핑계로 갑자기 두배 가까이 올라서 지금은 한 갑에 4500원이다. 많은 흡연자들이 이 가격도 비싸다고 부담스러워했는데, 호주는 어떨까? 2022년 기준 세계에서 담배가 가장 비싼 나라 1위 호주, 2위가 옆 나라 뉴질랜드다.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에서 사면 25개비가 들어있는 담배 한 갑에 50 AUD라고 하니, 한국돈 46,000원 정도다.


즉, 호주에서 돈을 많이 벌면, 고소득자로 분류되어 세금폭탄 맞고, 한국에서 부모님 집에 살던 사람들은 갑자기 매주 방값도 내게 된다. 특별히 토종 한국인 입맛이라 한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술, 담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돈을 모을 목적으로 호주로 오는 것은 재고해보심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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