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시가 익어 가는 여정
17화
실행
신고
라이킷
43
댓글
5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Cha향기와찬양Lim
Jan 13. 2024
신호등 앞에서
- 일상 멈춤
신호등 앞에서
신호등
앞
건
널목
은
서둘러 건너고 싶다
,
그러나
빨간 눈 부
릅
뜨고
절대 안
돼
죽고
싶냐
껌뻑껌뻑
신호등이
눈총
을
준다
신호등
빨간불
앞
에서
나노미터
만한
휴가
를
갖는다
그
찰나에
별 생각을 다
한
다
일상
을
멈춘
채
맞은편에
서
발목 묶인
몇 사람이 나를 보고 있다
-
노트북
가방
을
든 신사
는
집을 사러 가는
중
?
입꼬리가 올라갔다
-
비니 모자 쓴 중년의 여인
은
아들이 휴가
나
옴
?
손에 잔뜩 먹거라를 들고 있다
-
천지 분간 못하는 초딩
은
PC방으로
가
고 있나
?
출발선 앞 육상 선수 모양새다
-
유모차에 실린 새싹
둥이
는
건널목 위를
달리는 자동
차를
식별하고
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테슬라, 혼다 어
코드
,
봉고...
-
내 삶의
신호등
은
고장 난
것 같다
*
12년 전에 켜진
삶의
빨간
불
이
초록으로 바뀔
기미
가
보이지
않는다
만유의 주
께
신호등
AS를 신청
해야
할 듯
신호등 앞에서
,
나는
초록불을
기다리
며
말없이
서 있다
* 2012년 대학 3학년이었던 아들이 사고로 중증환자가 됨
#신호등 #빨간불 #파란불
keyword
신호등
심리
감성
Brunch Book
시가 익어 가는 여정
15
강등(降等)
16
노 부부의 외출
17
신호등 앞에서
18
예고 없이 내리는 눈
19
해후의 방(단톡방)
시가 익어 가는 여정
Cha향기와찬양Lim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9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