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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향기와 찬양Lim Sep 26. 2024

설마 내게도 치매가 올까?

- F로 시작하는 forgetfulness(건망증)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뇌 혈류 감소 등은
치매(dementia)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면 지적 능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의 양이 줄어든다.
건망증(forgetfulness)이 생기는 것부터 시작해,
병이 진행됨에 따라 언어구사력·이해력·읽고
쓰는 능력 등에 장애가 생긴다.
( 알쏭달쏭 용어정리 참고함.)


며칠 전이었다.

오전에 양치를 네 번이나 했다.


일어나자마자 입을 헹구며

간단하게 양치를 한다. 습관처럼...


그런데 주섬주섬 집안 정돈을 좀 한 후에

욕실에 들어간 김에 양치를 했다.

아침식사 후에 곧바로 이를 닦았다.

설거지를 한 후에 욕실 거울 앞에서

또 이를 닦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왜? 또 이를 닦아?"


거울 속의 내가 나를 나무라고 있었다.

이미 입속에 치약 거품이 가득했다.


찬찬히 생각해 보니 그날 오전에만

양치를 네 번이나 했더라.


갑자기 걱정이 됐다.

이러는 내 행동이 건망증일까?

치매의 전조 증상일까?


오래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치약과 폰 클렌징을 혼동

(그 에피소드를 적은 브런치 글) 했다.

클렌징크림을 치약이랍시고

칫솔에 짰던 적이 있다.

이 작은 실수는 나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설마 내게도 치매라는 것이 올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는 다르다.

것은 우리의 일상과 기억을

서서히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한다.


영화나 다큐에서

기막힌 사연으로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아왔다.


이번 주간 <인간극장> 주제도 치매였다.

치매가 온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외국 생활을 접고 돌아온

가족의 일상이 소개되고 있다.

치매는 멀리 있는 게 아닌 듯하다.


그러나 내가 치매에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진지하게 해보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라치면

그 생각을 멀리멀리 쫓아 버리곤 했다.


그러나 치매는 예고 없이 오고

누군가에게 무작위로 오는 듯하다.

치매나 조현병을 앓는 의사가 40명(관련 기사)이나 된다고 한다.

이 사실은 치매가 얼마나 보편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나도 치매에 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나의 몸뚱이는 그대로 있는데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일상을 놓아 버린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치매 원인이 규명(관련 기사)되었다고 한다.

기사에 의하면,

치매 원인은 ‘뇌 독성물질’분해하다 생긴 ‘반응성 별세포’인데

별세포가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치매 증세를 진행시킨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단다.


다행히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관련 기사)도 있다.

치매는 예방이 중요한 질병입니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서도
치매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 알려주는 치매 예방 방법이 있다.

바로, 치매 예방 수칙 3.3.3이다.

3권(勸, 즐길 것) : 운동, 식사, 독서

3금(禁, 참을 것) : 절주, 금연, 뇌손상 예방

3행(行, 챙길 것) : 건강검진, 소통, 치매조기발견



고령화 시대라고는 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늙어가는 삶이 전제되어야

만한 노후가 된다.


바쁜 일상 가운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일정을 잘 소화해 내려고

나름 스스로를 긴장시키며 살고 있다.

폰 캘린더 일정표는 늘 빽빽하다.

미리미리 해야 할 일을 입력해 둔다.

이미 해치운 일은 삭제한다.

일정표를 보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때문이다.

그 일정이 팝업 되도록 알람을 설정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을  놓칠 때도 있다.

어쩌면 폰 캘린더 일정표를 지나치게 의존하여

디지털 치매가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하다.

설마 내게도 치매가 오려나?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


이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할 필요가 있겠다.


나는 오늘도 폰 캘린더에 일정을 입력하며

치매 예방을 위한 3.3.3. 수칙을 염두에 두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련다.



우리의 기억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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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건망증   #폰 캘린더  #양치  #고령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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