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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콩 Feb 08. 2024

서른의 친구관계(2)




관계는 감정낭비에 불과할까?


연말연시, 명절엔 사람 만날 일이 많아지는데요.


‘굳이 노력해서 만나야 하는 관계’는 번거롭습니다. 나 챙기기도 힘든데 상대를 위해 배려와 희생을 해야 하니까요. 마음을 내어준다고 해서 꼭 그만큼 반드시 돌려받는 것도 아니고, 되려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렇게 나이가 들수록 타인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시니컬해지게 되죠.


그에 비해 혼자는 참 편합니다. 주말에 혼자서 뒹굴거리며 넷플릭스나 웹툰을 보며 놀다 보면, 문득문득 지루해질 때도 있지만 대신 크게 실망할 일이 없어 좋습니다. 예측이 쉽고 안정적인 느낌이라고 할까요? 시간이 금인 이 시대에, 타인과의 만남에 귀한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시간낭비, 감정낭비를 한 기분이 들거든요. 더구나 요즘은 과거에 비해 혼자 놀 거리가 정말 다양해져서 일부러 친구를 만나야 할 필요가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 '낭비'가 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당신이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외로우면 아프거든요. 외로움은 병이 됩니다. 사람은 감정을 나누며 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거미가 거미줄 위에서 살아가듯 사람은 사회적인 관계망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다음 화에서는 인간 단두대 같았던^^ 저의 '손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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