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휴일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수요일 근로자의 날에 이어 다음 주 어린이날 대체 휴무일에,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약간 덥긴 하지만) 날씨까지. 마치 방학을 맞은 듯 설레는 5월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직 목요일인데도 벌써 연휴 같네요.
여러분은 휴일이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저는 비효율적인 일들을 합니다.
편리하고 싼 온라인 장보기 대신 굳이 시장을 가서 쓰레기 없이 물건을 사 온다던가,
모든 게 다 있는 다이소나 대형 마트 대신 좀 작고 멀어도 주인의 취향이 묻어 있는 문방구, 서점을 간다던가. 번거롭고 시간이 들어서 평소 바쁠 때 하지 않는 일들 말이죠.
원래 이런 소소하게 신경 쓰이는 일을 좋아하지만, 평소에 이렇게 살면 다들 시간을 '아끼는' 데에 집중하는 세상에 저만 뒤처질 것 같아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주말이나 휴일에만 '마음껏 시간을 낭비할' 자유를 스스로에게 주곤 합니다.
효율성만 따지는 세상에 대한 아주 작은 반항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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