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삶이 하나의 답이 되도록
하나님의 자녀된 자에게 신앙적인 삶과 분리된 일상이 있을 수 있을까요?
교회에 다니며 고민되었던 부분입니다. 노동을 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몫을 수행해야 하는 일상이 경건한 삶과 분리된 것일까요? 교회에 등록하고 예배에 출석하면, 교회일을 해야 믿음이 있는 것일까요?
교회공동체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상을 희생해가면서 유지되어야 하는 조직이 교회일까요?
열성적인 교인들이 거리에서 전도지를 건네주거나 찬양을 하면 예수님을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교회로 올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자녀로 명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변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리스도를 알게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한다면 너무나 순진한 생각일까요?
예배를 드리는 자리에만 경건함이 머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그분의 자녀가 되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그분께 드리는 예배가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하묘지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었고 다락방에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했죠. 교회의 모습은 지금까지 변해왔고 현재도 변화의 과정 속에 있죠. 우리의 후손들은 우리와 같은 형식으로 예배드릴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겠죠. 그렇다면 우리가 붙들어야 할 본질은 무엇일까요?
교회도 성당도 다니지 않는 사람이 신앙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찌 보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을 통해 그리스도를 알게 되었고 그분을 통해 유일한 진리에 눈뜰 수 있었으니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성경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에서 던지는 질문에 대답해야 했고 세상이 원하는 자리에 있어야 했기에 세상 지식이 중요해 보였겠죠. 하지만 제가 얕게나마 접해본 성경책에서,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것과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하게 하리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출석하며 느끼게 되는 종교생활의 중압감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요? 특정 교회를 떠나면 해결되는 것일까요? 사람이 모인 집단이 교회이고 사람이 하는 일은 모두 그러할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 이해해야 할까요?
오늘 글은 온통 질문으로 가득차 있네요. 살아가면서 답을 찾도록 해보겠습니다. 제 삶이 하나의 답이 되도록 해보겠습니다.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에베소서2:22)
사진은 바람이 넘실거리는 4월의 보리밭 풍경입니다. 조금, 눈이라도 시원해질 수 있을까 싶어 올려둡니다. 마음이 복잡하여 오늘 연재는 쉬어갈까 고민했었네요. 그런데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그냥 써보기로 했습니다. 한 걸음씩,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