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닿다

by Dr Wolfgang H

누군가의 어떠함을 대할 때,

그의 인생이 와닿을 때가 있다.

그 찰나의 순간,

직관적으로 그의 생의 빛깔과

내음이 짙게 전해져 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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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너울이 인다.

그 파장이 길다.

감동이 가실만하면 다시금

내 심금에 부딪혀 포말을 만들어 내는

그 감동의 너울로 인해,

내 눈으로부터 따스한 강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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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츠 틸레망스의 콘서트에서,

그의 하모니카 연주를 들으며 그랬다.

그리고 주어진 일상을

묵묵히 살아내는 사람들을 볼 때 그랬다.

그의 음악과 그는 분리될 수 없었으며,

또 그들과 그들의 삶의 자리는 나누어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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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삶과 자신을 일치시키는 동안 지나왔어야만 했을,

그 강과 바다와 산들.

그것들이 직감적으로 와닿았기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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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거나 구체적인 설명이 부재해도

존재로 증명되는 인생.

그리고 그로 말미암는 아우라.

감동과 리스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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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몇 년간 삶을 관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생무상의 이미지가 짙게 다가왔다.

그와 함께 우울감도.

그때 깨달았다.

삶의 위대함이란,

우리가 아는 특별한 유명인의 그것이 아니라,

세상에 태어나 허락된 시간까지

살다 죽는 것임을.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임을!



.



그 이후로 노인들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이 있다.

그대들이 피하지 않고 직면해 온

세월로 말미암은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으나,

누구나 할 수 없는 것.

주어진 시간을 담담히 걸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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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누군가에게 직관적으로 와닿아

삶의 지지가 되고 양분이 될 것임을 안다.

내 생도 그러하리라.

그러므로 주어진 시간을 묵묵히 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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