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히 여김 받음

by Dr Wolfgang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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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엽게 여김 받고 싶어.


나의 사람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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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한결같이


흔들림 없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괜찮아야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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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고난과 역경이 오면


자신의 사람들로부터 불쌍히 여김을 받잖아.


그런데 난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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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류의 말들로


내가 나의 내면과 진실하게 마주할 수 있는


기회들을 빼앗겼던 것 같아.


어쩌면 내 자리가 그런 자리이기도 했던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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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타당하든 아니든


그렇게 난,


그렇게 나의 삶의 자리에서,


그런 모습으로 서 있기를 강요당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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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오래되니까,


영혼이 아파.


힘들면 힘들다 말하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냥 이런 표현만으로도 정서적 치유의 과정이


시작이 되는데.


이것 없이 참 오랜 시간을 지내오다 보니,


이런 표현 자체가 어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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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어려움에서부터 별거 아닌 상황에 이르기까지


가엽게 여김 받는 건 챙피한 게 아냐 자연스러운 거야.


인간에게 완벽이란 가당치 않은 표현이며


그래서 제한적인 존재에게 불쌍한 상황은


당연히 연출될 수 있는 일이니까.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는 거지.


그렇게 자연스레 낙심의 자리를


정돈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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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몇 해 전부터 나는


나의 사람들로부터 가엽게 여김 받고 싶나 봐.


그런데 있잖아.


내 자식들 조차 나를 불쌍히 여겨주지 않아.


불쌍히 여김 받고 싶은데 말야.


옆에 와 재잘재잘 하루의 소소함을 나누며


친구의 상황으로 인해 마음 아팠다는 딸에게


아빠는 가엽지 않냐 물었어.


그런데 아빠가 왜? 그리고 뭐가 불쌍하냐고 반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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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들이 나를 가엾이 여겨주면


마음에 따스함이 스밀 것 같아.


나를 불쌍히 바라봐 주는


내 사람들의 진심 어린 그 위로와 사랑의 눈빛


혹은 포옹 또는 실제적인 액션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들로 불쌍히 여김 받기를 원해.


그것도 행복의 또 다른 얼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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