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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반자, 조울증

250502 금요일

by 피연

내가 많이 신났을 때 그건 조증 증상과 얼만큼 관련 있을까?

병적으로 그렇진 않다는 걸 알지만 신났을 때 내 말과 행동들이 독특한 걸 생각하면 괜히 무서워질 때가 있다

4년 전부터 조울증 판정을 받고 함께 살아가는 중이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얼마나 감사한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가


퇴원 직후 제일 힘들었던 건 첫째가 글자가 안 읽히는 것이었다. 약기운이 독해서 초점도 안 맞고 글을 읽어 내려갈 집중력도 없었다. 많이 호전되어 지금은 최소 용량을 먹고 전공 공부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정말 기적처럼..


아직도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이 두렵지만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겠지. 오늘은 약속 나가서 놀고 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 심리학 책을 빌렸다. 나에 대한 공부를 멈추지 않아야지.


언젠가 다양한 이야기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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