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라는 제목에 비해 여인의 등장은 두 번이며찰리와 프랭크의 장면으로 영화는 꽉 찬다.
키, 향수, 눈 색, 분위기, 리액션까지 예상하는 '여인의 향기' 즉, '향수'로 이 모든 것일 수 있는 합을 파악하는 앞이 보이지 않는 프랭크는 찰리를 눈 삼아 뉴욕으로 여행을, 삶의 마지막을 향한다.
'향의 장소'인 뉴욕에서 프랭크는 향기 이야기를 시작으로 해서 남자친구를 기다리던 도나와 탱고를 춘다.
단기간 아르바이트로 프랭크를 만난 찰리는 지나온 삶의 절망에서 헤어날 수 없는 프랭크가 자살을 하려는 순간을 삶의 순간으로 맑은 영혼의 에너지로 급박하게 찌질한 모습을 다 보이면서도 프랭크를 삶으로엎어치기 한다.
여인의 등장 두 번중 한 번은 도나(이탈리아로 여자라는 뜻)이다. 그녀는 탱고를 춘 후 남자친구가 와서 바람과 같이 사라진다. 마지막에 학교에서 챨리가 퇴학을 당할 상황을 죽은 시인의 사회의 선생님 이상의 고함치듯 어법으로 프랭크는 퇴학 철회를 관철시킨 후 강당에서 나왔을 때 따라 나온 여자 선생님이 두 번째 여인의 등장이다.
'여인의 향기'를 알아맞히는 프랭크의 '얼굴'과 '나의 향기'를 맞춘 데에 대한 놀라움 등의 표정을 짓는 두 여인의 '눈빛'에 집중한다.
그 얼굴과 저 눈빛 사이에서 '향'이라는 '삶'이 피어났다.
'향'은 향 자체이기도 하고 '케미스트리', '화학적 에너지 합 시너지', '분위기가 비슷한 무드'라고 이해하게하는 장면들이다.
언젠가 '향의 장소'라면 '무드'구나, 라며 스며들듯 이해하는 이해받는 '곳'과 '것'에 의식을 차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