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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Dec 26. 2024

Bill Evans

'재즈를 연주하는'악기보다는 '재즈를 사고하는'것

빌에반스 LP재즈트리오를 들으면,  혼자 들을 때, 몇 번 들었음에도 고스란히 처음 듣는 듯한 배경음악이 된다. 책에서도 '스스로에게 들려주듯 하는 에반스의 피아노 연주는, 그래서 듣는 이가 오롯이 빌에반스  앞에서 혼자 그 연주를 듣는 것 같다고'이야기한다.


'재즈를 연주하는 '악기보다는 '재즈를 사고하는'것에 나는 더 관심이 있었다. 45쪽

당시의 나이에도 에반스는 유창한 수사나 준비된 제스처 같은 것들이 없었다. 오히려 사고의 명료성, 소재와 표현 방식의 단순함은 미래의 가능성을 밝게 비췄다. 43 에반스는 음악이 구성되는 방식을 알고 싶었다. 그는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을 스스로 계속 탐구해 들어갔다. 그러다가 로컬 밴드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던 조지 플랫 George Platt에게서 빌은 단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는 코드 전화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화성을 이해하고, 편곡을 썼으며,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였다. 그가 "아직 이런 것도 모르니?"와 같은 말을 하지 않고, 1년 반 동안 내게 코드 진행을 불러 줬기 때문에 결국 나는 코드를 단절된 것으로 생각한 게 아니라 전통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이해할 수 있었다.

빌 에반스가 스케일과 아르페지오의 불완전한 연주로 대학 시절 선생님들을 화나게 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한 곡들을 연습하는 것은 이 청년의 음악적 본능을 매료시키지 못했다. 당연히 그는 상당히 많은 시간-어린 시절, 하루에 세 시간 혹은 그 이상-을 연주했지만 결코 관습적이지 않은 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내가 배운 모든 것은 솟아오르는 열정, 그 느낌으로 배운 것이다. 나는 피아노를 그 자체로 대한 적이 없으며, 음악을 향한 하나의 출입구로 접근해 왔다."..... 하지만 수정과도 명료함으로 음의 어택과 지속성을 표현해 낼 줄 아는 피아노는 그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악기가 되었다. 34쪽


책,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 피터 페팅거




음악 배경 지수 0의 음악 접근사적 에세이라고 이름붙이고 시간 속 공간의 분위기를 짓는 음악들을 접하게 된 소소한 이야기를 씁니다. 두개골로 들어오는 청각 자극이 전두엽을 통과한 시각 자극과 다르다는 내용을 어느 논문에서 보고는 (음악치료와 정신분열증에 내용을 보는 등의)다른 방식으로서 음악에의 접근, 재즈바 경험으로 인해 책으로 재즈를 도톰하게 하여 재즈  음악으로 더 오래 머무르는 접근, 음악시간의 미친 숙제인 악보 그리기에 대한 장점을 찾아보자 하는  기억에의 접근, 음악배경지수 0 은 정말 0일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져보는 시간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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