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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영

3개월 수영 루틴 만들기

by 홍선

25m*12번=300m 자유수영, 25m*6=125m 물속 걷기 (금요 수영 완료)


갑자기 오른쪽 끝 머리가 아픈 것 같고, 왠지 안 가고 집에 있어야 할 것 같고, 어쩐지 샤워실에서 보는 장면들이 별로 마주치고 싶지 않고, 걷기를 더 하면 되지 않나 하다가 3개월 수영 루틴 만들기가 7개월이 돼 가는 시점이라 '그래도 데리고 가자, 몸아 가자!'하고 가게는 된다.


수영장 수영 시간을 넉넉하게 사용하기엔 어정쩡한 시간대로 주차 자리가 한 두 자리 남는 운이 발동하며 내가 아는 시간 안에서 수영장 밀도는 가장 낮다.


워밍 업, 다운으로 수영 전후로 걷기 5분씩을 채우고 남는 시간 20여분즘 수영한다.


어제부터 수영가능한 시간을 걷기 10여분, 나머지를 수영하는 시간으로 나누어 사용한다.


"누구야?"하고 찾으면, "누구 없어요, 먼저 나갔어요." 한다. 옷 입은 사람들처럼 벗은 사람들이 수다를 떨고 누군가를 크게 소리쳐 부른다. 역시나 이렇게 다녀도 익숙하지 않다.


400미터씩 주 5일이면 2km, 2km를 한 달 20일이면 2*4=8km이다. 일 년이면 8*12=96km이다.


수영 후 아침에 해놓은 간장명태조림과 콩조림으로 팥밥과 함께 점심한다. 요즘 식사용 넷플릭스는 버진리버이다.


초미세먼지가 '나쁨'으로 확인되는 날이다.


봄날의 해가 좋아져서, 20여 분만 걸어도 봄햇볕이 한가득 몸에 들어와서 '유연한 정체들'을 만나러 가기 전 20여분을 천 옆에 차를 세우고 걷다가 출근하는 코스를 추가한다.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20여분 '햇빛에 말리는 이불속을 가르며 놀던 열두 살의 기억처럼 보송한 봄날'같이 된다.


+) 수영장 탈의실 사물함 12*번 열쇠를 잃어버렸다. 아니, 잊어버린 것 같다. 수영할 때도 무념무상이다가, 샤워 후 수영장 가방에 하나하나 물건을 넣다 알았다. '아뿔싸, 오마이가,,,,,갇', '열쇠, 열쇠가,,,,탈의실 사물함 열쇠가 없다.', '우선 얼른 닦고 나가보자.',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해야지.' '아,,,, 핸드폰도 사물함에 잠긴 데 들어있지.',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해야 하겠다.', '혹시, 누가 내 사물함에 꽂아뒀나', '아니네, 그럼, 혹시 거울 앞,,, 없네,,, 그럼, 정수기,, 위를 훑는 데, 그림처럼 거기 '타인의 손을 빌어 당도한 온정의 내 사물함 열쇠'가 있다. 아, 그런 와중에도 사람들의 손을 믿어보았는데, 그렇게 거기 열쇠가 있었다. 다행이다. 수건은 두 번 안 가져가서 수영복을 탈수 후 닦았다. 사물함 열쇠는 차원이 다르다. 별 걸 다 못 끌고 다니고 참 편하게도 수영하고 알았다 싶은 그런 날이다.




습관과 루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습관은 의도하지 않고도 이루어지는 자동화된 행동이며, 루틴은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https://m.blog.naver.com/jennyreny/223068487562

자유 수영을 말처럼 자... 유.... 수... 영을 일 년에 몇 번 할까ㅡ말까이다. 이제 운동을 해야 하는 기점, 하지 정맥류로 혈관을 두 개 막았고 방문수업 다니며 뒤축 없는 구두 뮬을 신고 다니기를 몇 년 후 중족골 피로 결절종이 자주 재발하고 살이 찌면 정신없이 붙는다. 책,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를 보며 마라톤을 하고 싶으나 '마음속 저장' 후 우선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운동 계획인 3개월의 수영으로 운동 루틴을 만들어 '셀러리가 먹고 싶다. 집에 가서'처럼 마음이 만들어지는 채소의 생활 루틴의 '공복혈당 90'의 연재 기록 글쓰기처럼 수영 후 단상을 씀으로써 동기화하며 '오, 얼른 수영하고 싶다'를 만들어본다.(+,'루틴'에 관한 뉴스를 마지막 리본으로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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