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굶고 최대한 안먹기'의 끝
꺾여도 그냥 하는 용기 52p.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그대로 칫솔을 내팽개치고 밖으로 나가 닥치는 대로 과자와 빵을 집어 들었다. 해진 입안에 과자가 들어오자 다시 입안이 쓰라렸지만 씹고 또 씹었다. 씹다가 배가 부를 것 같으면 뱉어내고, 다음 과자를 먹기 위해 구토했다.
과자 일곱 봉지와 빵 여덟 개, 김밥 세 줄, 아이스크림 네 개를 해치우고 나서도 허기는 가시지 않았다.
근처 24시 카페를 검색한 뒤 조각 케이크를 샀다. 카페 직원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아 카페에서 앉아서 먹을 수 없었다. 카페에서 나와 길거리에서 조각 케이크 한 개를 다 먹었다. 먹고 먹어도 허기는 채워지지 않았다. 건물 1층 편의점 앞에 앉아 새로 산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신물이 올라왔다. 간결하게 그만 먹고 싶었고, 더 이상 먹을 수도 없었다. 아니, 먹어지지 않았다. 먹을 수가 없는데도 목소리는 계속해서 음식을 사라고 명령했다.
입에 먹을 것이 아닌 뭐라도 물리면 인제 그만 먹을 수 있을까. 손에 아이스크림을 꼭 쥔 채로 홀린 듯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필라멘트 하이브리드 5mg 주세요"
어느 날 공황이 찾아왔다. 91p
약간 다르게 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이 책의 서두에 소개한 아인슈타인의 말을 기억하는가.
"바보 같은 짓 가운데 그야말로 최고봉은 항상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사업가 헨리 포드는 이 말을 좀 더 강력하게 이렇게 표현했다.
"사랑하거나, 떠나거나, 아니면 바꿔라"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43p.
현명한 사람은 행복과 불행의 원인을 바깥에서 찾지 않고 자신의 안에서 찾는다. 자신의 고뇌를 객관적인 조건 탓으로 돌리지 않고 고뇌를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바꾸려고 노력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