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ne jeong Mar 01. 2023

스트레스야 넌 어디서 왔니?

뭐가 그렇게 좋아!

너는 뭐가 그렇게 신나니?

넌 스트레스 없니?

넌 불안이 없니?


내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비교적 주변 사람들에게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으로 보였다면 그리고 늘 신나는 사람으로 보인다면 배움이나 경험을 통해 세 가지를 나의 분신처럼 지니고 다니기 때문일까?




'스트레스가 제로인 사람의 머릿속'이라는 책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아흔아홉 가지 방법으로 알려준다. 부제목을 보면 흔한 문장들, 이미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읽을까 말까 망설였다. 한 권의 책에서 하나의 깨달음을 얻는다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나는 마지막 백 번째 방법,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라' 에서 정점을 찍었다.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나는 운동하는 동안 숨이 내 몸의 마지막 출구일 수도 있는 턱까지 밀고 나와 날숨의 열기가 공기와 섞이는 순간을 사랑한다. 그 순간이 지나고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스트레칭을 마치고 나면 주일 미사 때마다 듣는 하느님의 말씀이 보인다.

'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고 가노라'. 평화가, 행복이, 넉넉함이 나를 둘러싸고 목말을 태우기도 한다.  

운동하려는 생각만 해도 귀찮다, 짜증 난다, 화가 난다는 사람도 있다.

필자도 당연히 처음에는 운동이 목욕탕 가는 것과 비슷했다. 가기는 싫지만 다녀오는 길은 얼마나 상쾌한가.

이처럼 상쾌한 순간을 유지할 수 있는 팁이라면 습관 들이는 방법밖에는 없다.

목적지까지 가는데 쉬운 길도 있지만 어려운 길도 있듯이 아무리 복잡하고 험한 길이라 해도 처음이 어렵지 계속 반복하다 보면 눈을 감고 갈 수는 없어도 실눈을 뜨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행복도 습관이다'라는 라라 E 필딩이라는 심리학박사의 한 문장이 나의 눈을 때리듯 자극하며 강한 울림이 내면 아이를 흔들었다. 수없이 밀려와 내 앞에 떨어지는 감정들, 생각들이 칡나무 넝쿨과 등나무 넝쿨이 만들어낸 갈등이 나를 칭칭 조여올 때도 이 문장을 기억했다.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만 넝쿨 속에 남겨두고 안개처럼 빠져나왔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가지는 내가 '통제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빠르고 현명하게 판단한다.

욱하는 사람, 성질이 급하고 난폭한 사람, 선한 표정 뒤에 새끼줄처럼 꼬여있는 사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 등은 땅과 하늘이 바뀐다 해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 상대를 두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다친다면 나를 보호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위에 열거한 사람(가족 포함)과 대화를 하다 보면 마음의 흔들림이 시작된다. 통제가 가능한 대상은 오직 나밖에 없으므로 그 가능성에 백 퍼센트를 선물한다. 상대방의 일이며 통제가 불가능한 영역임을 나에게 인지시킨다.


세 가지를 정리해 보면,

첫째: 꾸준하게 근력운동을 한다.

둘째: 좋은 습관을 들인다. 행복, 미소, 나를 사랑하기, 신나는 하루를 살기, 감사하기.

셋째: 통제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구분한다. (감정이 일어나는 매 순간에)



한 줄 요약: 스트레스는 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향해 던지는 일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