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잡을 수 없는 프랑스 여자들의 매력
언젠가 가보고 싶은 나라, 파리를 생각하며 쓴다.
'프렌치시크룩'은 트렌치 코트, 셔츠, 청바지같은 기본 아이템으로 조합한 스타일을 말한다.
파운데이션을 거의 하지 않은 민낯에 레드립, 자다깬 듯 부시시한 머리카락,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진 않지만, 걷기를 생활화해 마르고 긴 다리, 나른한 눈빛에 담배를 물고있는 모습까지 '스타일'에 포함된다. 치밀하게 계산된 자연스러움에서 멜랑콜리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심한 노출은 거의 하지 않으며, 적당히 가려서 신비로움을 추구한다. 어떻게하면 자기관리를 안 하는 여자로 보일까 고민한다.
프랑스엔 졸리 레이드라는 단어가 있다. 예쁘지는 않지만 매력있는 여자라는 뜻이다. 다가가기 힘든 아이돌처럼 완벽한 여자가 아니라,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 게 뭔지 알고, 살짝 흐트러짐을 보여주는 사람. 샤를로뜨 갱스부르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다.
프랑스 여자들만의 분위기는, 유행타지 않는 옷을 오랫동안 돌려입으며, 옷장을 간소하게 유지하는 미니멀리즘과 문화, 예술, 정치적 담론을 즐기는 지성적 태도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에르메스 버킨백으로 유명한 제인 버킨은 말했다.
"자신만의 퍼스널리티를 나타내는 당신의 백을 만드세요!"
가격표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태도야말로 진짜 멋이다.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하는 그녀들의 방식은 분명 우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