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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돌멩이 Jan 16. 2024

이별은 쉽고 만남은 어려워

or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눈빛에 베일 듯 우린 날카로워~   (by 베이식)



라는 노래를 들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일평생 만나는 사랑,

우정 등의 인간관계를 생각할 때


현실은

이별이야 말로 쉽고

좋은 사람(=나와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욱 어려운게 아닐까 하고..


물론 간혹 만남이 쉬운 사람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깊이 있는 관계는 아닐 것이다.


정말 나와 진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일평생 한 명만 만들어도 성공한 거니까.



다만 이별이 쉽다고 표현한 것은

감정의 대미지는 무엇보다도 크겠지만

생각보다 이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다는 것이다.


20년 지기 친구가 단 한순간의 일로 멀어져 가고

10년을 사랑해 온 사람도

단 한마디의 이별통보로 남남이 되어 버린다.


즉,

아픔을 삭이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별이란 결과 자체는 너무나도 쉽게 도출되고,


반면에 만남을 시작하고 이어가는 것은 금방이지만,

좋은 관계라는 결과물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든다.




어찌 보면 사람의 인연이란 참으로 공허한 것 같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듯

없으면 죽을 것 같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잊혀간다.


어떻게 보면 그렇기에 사람의 인연은 소중한 것 같다.

이 사람이 나와 평생 함께할 사람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우리는 매 순간 진심을 다할 뿐이고 인연을 소중히 가꿔나갈 뿐이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부류의 인간관계를 구축한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때로는 스트레스받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한다.



내가 이어나가고 싶고, 소중히 생각하는 인연은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서로 위로가 되고,

서로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들이다.


철이 없는 시절에는 그저 친구들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많지 않아도,

 소중한 인연 단 한 명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제일 부러운 것 같다.


나 또한 그러고 싶다.





이별은 쉽고 만남은 어렵다.




아니,

나도 사실은 이별이 어려운 것을 알기에

만남을 더욱 소중히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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