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은 필멸자들에게 주어진 고통의 치유일까, 아니면 무거운 상처를 덮어버리는 얇은 장막일 뿐일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희미해지고, 망각은 그 자리를 차지한다. 고통스러운 순간들이나 상처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들, 소중했던 기억들까지도 함께 잊히는 것이 진정 축복이라 할 수 있을까?
망각은 필멸자로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아이러니한 선물이다. 잊음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살아왔던 순간들도 사라지며, 그 모든 것이 결국 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당신은 망각이 축복이라고 생각하는가?
망각은 우리에게 고통을 덜어주는 위안일까, 아니면 소중한 기억마저 사라지게 하는 잔인한 운명의 장난일까? 우리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워내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름다운 순간들조차 시간 속에서 희미해져 버린다. 망각이 없다면 우리는 그 무게에 짓눌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삶의 흔적, 경험, 감정마저 함께 사라져도 괜찮은 것인가?
축복이다 아니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만 망각을 축복이라 말하기에는 그 안에 담긴 양면성이 너무나도 크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우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지만, 그 과정에서 소중한 기억까지 함께 사라진다는 사실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잊음으로써 우리는 상처에서 벗어나지만, 동시에 우리 삶의 의미와 순간들도 희미해져 간다.
망각이 축복이라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또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하는지, 혹은 우리에게서 중요한 것들을 빼앗아가는지에 대한 답은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이 내 머릿속에서 나도 모르게 사라져 간다는 것, 그것이 망각의 무서움이다.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 내게 특별했던 기억들이 어느 순간 희미해져 가는 것을 느낄 때, 망각의 진정한 공포가 다가온다.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던 장면들이 흐려지고, 그때 느꼈던 감정들조차 희미해지는 과정은 불가항력적이다. 우리는 기억 속에서 그 순간들을 꺼내 붙잡으려 하지만, 망각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소중한 것들을 조금씩 지워간다.
당시 날씨가 어땠는지, 어디였는지는 잊어버린 채, 당시의 추억과 감정만이 남아 나를 괴롭힐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의 구체적인 배경이나 환경은 점점 희미해지지만, 그 순간의 감정과 기억만이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나를 괴롭힌다. 기억의 세세한 부분들은 사라지고, 오직 감정의 잔상만이 남아, 그 순간의 기쁨이나 슬픔이 지금도 여전히 나를 뒤흔든다. 이로 인해, 그때의 실제 상황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지만, 남아 있는 감정의 무게는 여전히 나를 짓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