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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May 03. 2024

내 생애 김치담그기의 시작

둘째 아이 임신하고 그해 만삭의 몸으로 내가 김치를 담글줄이야

2013년 11월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갈 때 쯤

11월 초 중순 쯤이었나?


손이 시리고 정말 매서운 추위가 있던

2013년 11월로 기억한다


정말 신기한건 그해 12월 초 쯤

우리 둘째 아이를 출산하던 그날

봄날씨 처럼 포근했던 그 날씨를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2013년 그 해 언제부턴가 남편은

김장김치도 언제까지 받아 먹을거냐며

뜬금없이 배추도 절일줄 알아야지

김장도 담글줄 알아야 한다며 폭풍잔소리를

하는것이다


곧 둘째도 태어나고 그러는데

만삭의 몸으로 난 무슨 자신감이

있었던 것일까???


난 동네 야채가게에서 무식하게 배추절일

천일염도 포대자루로 구입을 해버렸다

김장용배추와 김장김치에 들어갈 양념들

갓 쪽파 마늘 생강 등등 잔뜩 구입했다

채소가게 사장님이 친절하게 배달해주셨다

지금 살고있는 동내에 이사오기 한참전이다



지금 살고있는 동네에 이사오기 전에

3년 정도 살았던 동네이다

결혼해서 문학동에 2년 정도 살았고

이 집은 두 번째 신혼집이었다 걸어서

바로가까운 5분 거리에 서구청이있고

서구 보건소도 바로 집 앞이라서 너무나 좋았었다



그때 이 집에서 추억이 많다

(물론 첫 번째 신혼집에서도

첫째 아이 출산해서 키우면서 알콩달콩 많은 추억들 많이 정들고 손때 묻은 곳 그 때 그 집주인

아주머니 너무나 친절하고 좋으셨던분 우리 가족을

배려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지금도 그분을

잊을수가 없다 정말 감사하신분)



첫째 아이 두돌 되기전에 서구청 쪽으로 이사를

하게되었다 하하 그런데 모든 집주인분들이

다 너그럽지는 않으셨다 뭐 웃픈 추억도 많이

있었지만 아무튼 우리들의 두번째 신혼집에서

나의 김치담그기는 시작이되었다

두번째 집에서 둘째 아이 임신해서 출산하고

막내 아이 임신해서 출산하고 그랬었지~~~



아이들 아가 시절 그곳 동네도 정이 많이

들었었던 곳이다

그때는 그렇게나 아둥바둥하며 살았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다 추억이고 경험이었다


아무튼 그때 2013년 그해 겨울로 접어드는

11월 초 중순 쯤 어느날 난 김장김치를 담그기로

결심을하고 동네 가까운곳 야채가게에서

김장거리와 천일염까지 한포대나 구입을했다


11월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던 그 때 쯤

그 날씨에 미련스럽게 배추 절이고 김치를

담그겠다는 그 용기는 어디서 나왔던것일까??

그것도 만삭의 몸으로.......

다행히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 조금씩 도와주어서

다행히 김장김치를 무사히 담글수있었다


하아 그런데 김장배추를 잘못 덜인것일까???

남편은 나에게 천일염이 중국산인 것 같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김치맛이 이렇게 씁쓸한 맛이

날수있냐며 말이다


그렇게 20kg 가까이 많이 담궜던

2013년 11월 나의 첫 김장김치는

씁쓸함만 나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추억이되었네

그때의 나에게 칭찬을해주고 싶다

참 잘했다 잘했어 너 정말 대단하다

라면서 고생했어 만삭의 몸으로

많이 힘들었지 토닥토닥~~~



남편의 말처럼 정말로 그 천일염이
중국산 천일염 이었던건일까?
분명 천일염 푸대자루에는
국내산 천일염 이라고 큰 글씨로
선명하게 쓰여져 있었는데말이지

어쩌면 천일염에 간수가 덜 빠졌던건 아니었을까 싶기도하다 김장김치 담그고 베란다에 내 놓았던 천일염 푸대자루
밑으로 한동안 간수인건가?하는
물이 계속 뚝뚝뚝 흘러나왔었다
그래도 그 후로 푸대자루에
담겨있던 그 많던 천일염들은
어느새 나의 사부작 사부작
김치 담그기에 쓰여졌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으로 고마웠던
천일염이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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