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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Nov 30. 2024

어 고구마에 싹이 났네 가을밤 군고구마

고구마에 싹이 난 거는 뜯어서 버리고 박박 씻어서 쩌먹자

지난 11월 빼빼로 데이가 다가올 즈음 음~~ 그러니까 11월 9일  막내 아이가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또 초대를 받았다 친구네 교회에 가서 수제 빼빼로 만들기를 하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빼빼로 만들기 했는데 자기가 6 봉지나 만들어서 다른 친구 세 봉지나 주고 자기는 나머지 세 봉지 가지고 있었는데 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졌는데 그만 빼빼로 담긴 봉지가 툭 옆구리가 뜯어져서 그 애써 만든 빼빼로  몇 개가 바닥에 떨어져 나왔다고 했다' 엉엉 울고 있는 아이에게 얼른 집으로 오라고 했다 마중 나가니 저만치 다 올 때쯤에서 아이를 만났다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고 한쪽 손에 꼭 쥐고온 옆구리 터진 빼빼로 봉지를 들고 있었다 아이는 자기 넘어지면서 한쪽 무릎도 아프고 엉엉 울면서 닭똥 같은 눈물방울을 투두둑 투두둑 흘리고 있었다 ㅠㅠ 아이를 다독이고 집으로 왔다

속상했겠다며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예쁘게 만들어진 수제 빼빼로 집에 와서 가족들과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 그놈의 단다니 옷은 또 입고 가서 ㅋㅋㅋ 아이는 울고 있는데 그 뒷모습이 너무 웃겨서 피식 혼자서  ㅠㅠ ㅋㅋㅋ 미안 딸내미~♡

아이가 이번 10살 생일에 자기가 가지고 싶은것 단다니 옷 선물로 갖고 싶다고 해서 10살 생일선물로 사주었다



그리고 지난 11월 첫 주 일요일

막내아이가 친구네 교회에서 수확해 온 맛있는 고구마들


아이는 같은 반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초대받아서 아침밥을 먹고 교회 예배 시간에 맞춰서 교회에 갔다


감사하게도 교회에서 심어 놓으신 고구마를 수확하는 날이었는데 아이들도 고구마 캐기 체험활동을 했다고 한다 아이가 들고 온 고구마들 한 봉지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이 캤는데 각자 한 사람에 5개씩만 봉지에 담아서 가지고 가면 된다고 하셨단다 아이들은 고구마 캐기 체험활동까지 하고 재밌는 시간이었겠다 너무나 감사했다


늦가을이 깊어가는 11월의 어느 가을밤 남편이 고구마가 먹고 싶단다 어 맞다 지난번에 막내 아이가 교회에서 수확해 온 고구마 해 먹어야지 고구마가 담긴 봉지를 확인해 보니 언제 이렇게나 많은 고구마싹이 나온 거니 깜짝 놀랐다 ㅋㅋㅋ 이런 얼른 꺼내서 고구마 싹을 뜯어내고 고구마를 씻어내었다

찜기에 쩌내었다 잘 익었는지 확인하고

고구마가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무슨 고구마 일까 다들 궁금해했다 흠 먹어보니 밤고구마였다~^^ 당도가 살짝 부족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너무 달짝지근한 것보다 오히려 이런 맛도 괜찮았다


나머지 고구마들은 고구마싹을 다듬고 씻어서 오븐레인지에 구워봐야지

동네 슈퍼마켓 어르신이 농장에 심어서 수확하셨다는 호박고구마도 한 봉지에 4천 원에 사놓은 게 있었는데 이것도 몇 개 꺼내서 씻어 함께 오븐레인지에 구웠다

추운 날씨에 늦가을밤 뜨끈뜨끈한 고구마를 먹으니 너무 행복하다. 맛있는 고구마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들러주시는 구독자님들 작가님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일상기록

#가을고구마

#일상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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