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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 힐링 걷기, 5월 어느 주말 멋진 은행나무

어느 주말에 마주친 커다란 은행나무가 너무 멋졌다

by 별빛꿈맘

#나의 마음치유 걷기 9

2025년 5월 31일 토요일

2025년 5월 31일 토요일

남편은 이날 토요일에 회사 출근을 했다

"애들 옷 하나라도 더 사주려면 돈 더 벌어야지"

라고 우스갯소리처럼 말하는데 마음이

찡했다


아침에 6시 50분 일찍 출근하시는

아빠에게 인사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 둘째 얼굴을 보면서

남편이 아이에게 한마디 한다


아이 옷 사주려면 돈 많이 벌어와야 한다며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남편은 그렇게 출근을 했다가 점심시간이

지나고 2시 30분 될 시간쯤 일찍 퇴근을

했다 막내 아이에게 전화를 해서 밖에

나갈 준비를 하라고 한다

중2 첫째 아이가 어쩐 일로 자기도 나가겠다며 나갈 준비를 후다닥 하고

있다 초6 둘째 아이는 시큰둥

하면서 밖에 나가지 않겠단다



아이들은 바쁘게 밖으로 나갔다

영화를 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에

인천아시아드 경기장 쪽에 있는

롯데시네마로 향했다

아이들은 퇴근하고 있는 아빠랑

서구청 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집 앞 걸어서 5~6분 거리에 있는

전철역으로 걸어갔다



막내 아이는 큰오빠랑 지하철을 타고

서구청 역에서 내려서 아빠랑 만나서

아빠차를 타고 롯데시네마로 갔다



그 사이 둘째 아이가 "나도 갈까"

그러더니 아빠에게 전화해서 어디냐고

물어본다



아빠랑 통화를 끝내고 둘째 아이도

뒤늦게 나갈 준비를 했다



그렇게 둘째 아이도 지하철을 타고

서구청으로 향했다 거기서 내려서 아시아드경기장까지 걸어가는 게 더

빠르다고 했다


이곳 이사오기 전에 2016년

4월 7일까지 3년 동안 살았던

곳이라서 더 반가운 동네이다


우리 가족은 2016년

4월 8일에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이사했다


막내 아이 6개월 되어갈 때쯤이니까

어후 그때 생각하니 또 추억 돋는다

추운 겨울날 막내 아이 안고 집 보러 다니며 고생했었는데...



그렇게 해서 둘째 아이를 지하철

역까지 바래다주었다

날씨가 어찌나 화창하던지

모른다 5월의 31일 토요일 어느새

6월이 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거리에 나무들이 5월의 푸르름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아이 바래다 주고 집으로 걸어 가는 길에 키큰 은행나무가 너무 멋있었다 지나다니던 길인데 지나쳐서 다녔었나보다 이날따라 더 아름답게 빛나보였다

그렇게 둘째 아이를 지하철 역까지

바래다주고 아이가 전철 타러 가는

뒷모습을 보고 다시 걸어서

지하철역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왔다

지하철역 계단이 100개도 넘는 것 같아

아이랑 이 계단으로 함께 걸어서

내려왔는데 다시 걸어서 올라가려니까

더 길어 보이는 계단이다 다리 운동되고

좋지 뭐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걸어서

올라갔다

저기 멀리 보이는 출입구 쪽에서 들어오는 5월의 햇살이 비춰주는 모습이 마치 희망이 반짝거리고 있는 것 같았다

"힘내! 잘할 수 있어" 라면서 나에게 희망을 주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마음이 설레었다

걸어서 올라온 계단을 다시 한번

내려다보았다


이제 집으로 걸어가면 되었다 다들

영화 보겠다며 외출을 하고 난 내가

좋아하는 혼자만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앞으로 걸어가다가 다시 뒤돌아보고

키 큰 은행나무를 찰칵찰칵 스마트폰

카메라 속에 담아내었다


자세히 보니 멀리 멋진 비행기

한대가 지나가고 있었다

집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이 행복, 희망, 사랑, 기쁨, 용기들이 뒤섞여서 나를 다독여주고 있었다 그냥 다 모든 게 감사함으로 가득했다



@ 2025년 5월 31일 토요일




오늘도 들러주시는 저의 멋지신 구독자님들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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