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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마일한문샘 Apr 10. 2024

"안녕하세요!"

퇴근길에 낯익은 얼굴이 "안녕하세요!"

'누구더라?' "안녕!" 인사하고 집에 오다 '아, ㅇㅇㅇ!'

2001년생, 2014년 1학년 0반. 여러 일로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다 2학년 들어 반 바뀌면서 잘 지낸 학생입니다.

'그 ㅇㅇ이가 이렇게 컸구나!'

학생 때 얼굴에 웃음을 더한 ㅇㅇ이가 지나갑니다.


예전 학교 가까운 곳에 사니 가끔 졸업생을 만납니다. 1999년생부터 2002년생까지, 어떤 날은 학교 옮기고 순회 가며 만난 2004년생도 종종 봅니다. 길에서, 극장에서, 식당에서, 편의점에서 만나는 제자들은 자기 몫을 하는 어른으로 우뚝 자라 있습니다. 1주일에 한 번 만난 저를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다양한 모습으로 훌쩍 자랐으니 더더욱 반갑고 감사합니다.


오랜 제자들이 자라 가는 모습은 지금 아이들 보는 눈을 틔워 주었습니다. 학생 때 미숙한 부분이 있어도 시간과 연륜 앞에서 점차 다듬어지리라는 믿음! 가깝게는 학생들이 1학년에서 2, 3학년으로 올라가며 좋은 쪽으로 달라지는 모습, 길게 보면 졸업하고 고등학생, 어른이 되어 사람다운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겠습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반듯하게 자라기를 바라지만, 더디 가고 뒤로 가도 긴 호흡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잘못한 부분은 지도하되 감정 싣는 일은 힘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업 시간에 화낼 일이 부쩍 줄었습니다.

봄볕 가득! (20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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