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이름에게 08화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2021년 9월 6일 월요일, 이름에게, 여덟 번째 편지

by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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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 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한 달만이지? 그동안 잘 지냈어? 오늘은 말이야. 공부를 잘하고 싶은 이름이에게 쓰는 편지란다. 공부뿐만 아니라, 일을 잘하고 싶은 이름이에게도 도움이 될 편지이기도 해.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방법은 간단해. 그건 바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고, (역할 모델의 행동 관찰) 그것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면 된단다. (역할 모델의 행동 모방) 설마, 이게 끝? 이렇게 끝나면 섭섭해. 맞지? 그럴까 봐 준비했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의 공통된 특징 3가지', 지금부터 알려줄게.




첫째, 물건이 내보내는 침묵의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한다.


이름아. 알고 있어? 물건도 말을 한다는 것을. 먼저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겉옷이 말을 걸 거야. "책상에 공간이 부족해 보이는데, 나를 좀 치워야 되지 않겠어?"라고. 핸드폰도 말을 해. "메시지가 도착해 있을지 몰라. 한 번 확인해봐." 심지어 거울도 말을 하지. "너, 너 자신에게 참 관심이 없구나. 얼굴 한 번 보지 그래?"라고. 공부를 시작하기 전 괜히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싶어지는 건 말이야. 사실은 물건으로부터 방해의 메시지를 차단하고자 하는 행위일 수도 있단다.래서 딴짓을 하지 않고자 하는 거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이것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알고 있어. 그래서 책상 위에 오늘 풀 문제집이라든지, 오늘 해야 할 일이 적혀 있는 스터디 플래너라든지, 즐겨 쓰는 삼색 볼펜이라든지, 공부와 관련된 물건들을 올려놓지. 반대로 그 외의 것은 올려놓지도, 눈에 보이게 하지도, 않아. 공부와 관련되지 않은 메시지들은 사전에 차단하고, 동시에 공부와 관련된 메시지들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거지.




둘째, 자신이 설정한 데드라인(deadline)이 존재한다.


이름아. '데드라인(deadline)'은 말이야. 신문이나 잡지에서 쓰는 말인데, 쉽게 말하자면 원고 마감일을 의미해. '디데이(D-Day)'와 같은 말로 쓰이기도 하지. 가령 10월 25일부터 '2학기 1차 중간고사'라 했을 때, 보통은 이 '디데이(D-Day)'와 '데드라인(deadline)'이 10월 25일로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지. 10월 25일부터 '2학기 1차 중간고사'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다시 임의로 재설정하거든. 무엇을? '데드라인(deadline)'을. 어떻게? 일단 시험 범위를 잘게 분할함으로써. 그리고 잘게 분할한 시험 범위에 각각의 '데드라인(deadline)'재설정함으로써. 그래서 일치하지 않게 되는 거야. '디데이(D-Day)'와 '데드라인(deadline)'이.




셋째, 지나치게 낙관적이지 않다.


자! 3주 뒤가 시험이야. 그럼, 무엇부터 할까? 맞아. 계획부터 세울 거야. 한 달 공부 계획부터 일주일 공부 계획, 하루 공부 계획까지. 그리고 이에 맞춰 공부를 하겠지. 왜?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근데 의욕이 꺾여. 왜? 생각보다 계획대로 잘 되지 않거든. 예상한 것과 다르게 시간이 더 걸리거든. 이런 경험, 한 번씩은 다 해봤을 거야. 맞지? 그렇다면, 왜 계획대로 잘 되지 않을까? 그 이유는 말이야. 보통은 계획을 세울 때,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거든. 그 결과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돼. 어느 날은 감기 몸살로 몸이 좋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어느 날은 친구와 사소한 일로 조금 다툴 수도 있는 데도 말이야. 모든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는 거지. 반면에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지 않아. 그래서 7일 중 5일은 계획을 세우더라도 2일은 계획을 세우지 않음으로써, 또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은 분량이라도, 이에 30분을 추가해 계획을 세움으로써,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을 고려한단다.




이름아. 위의 특징들은 말이야. '공부를 잘하는 사람'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야.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도 해당된단다. 그 말은 즉, 위의 특징들을 가진 사람이 바로! 일을 잘하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거지. 이제 될 수 있겠지? 공부든, 일이든, 잘하는 사람! 선생님이 준비한 편지는 여기까지! 다음 이 시간,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도록 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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